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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독점하는 상영·배급권 분리해야

■ 이태헌 대표


이태헌 대표는 국내 콘텐츠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환경 구축이 시급하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일부 대기업들이 영화시장의 구석구석까지 모두 장악하며 영화판이 왜곡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는 "미국에서는 1940년대에 이미 극장상영권과 배급권을 한 회사가 독점하지 못하도록 제도화했으나 우리나라는 몇몇 대기업이 극장상영권, 배급권은 물론 부가판권, 투자운영까지 모조리 독과점하는 기형적 구조를 갖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환경부터 확보하지 않으면 정부가 물리적인 지원을 아무리 쏟아도 한국 영화의 경쟁력은 무뎌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재벌이 커야 해당 업종이 산다'는 사고방식은 과거 개발도상국 시절의 논리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특히나 영화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제작사들이 경쟁할수록 성장할 수 있는 업종인데다 산업 생태계의 근간인 독립영화시장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보호장치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금 문제와 관련, 제작사들이 영화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제1금융권의 관심이 확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부분의 제작사들이 영화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창업투자회사에 의지하고 있는 데 수익배분이 정형화돼 있지 않아 프로젝트별로 조건이 천차만별인게 문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국내 웬만한 은행들과 모두 접촉해 봤지만 최종의사결정 단계에서 결국 대부분 좌초됐다"며 "이런 점에서 최근 문화콘텐츠기업을 지원해주려는 IBK기업은행의 노력 등이 좋은 선례로 자리잡아 은행권 전체에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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