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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10%대 껑충… 업황 개선·아이폰에 칩 공급등 겹호재


하이닉스가 업황 개선과 아이폰 수혜 등 잇단 호재에 힘입어 대형주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하이닉스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초강세 행진을 이어간 끝에 전날에 비해 10.21%(2,150원)나 오른 2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9월7일(14.71%)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중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기관은 이날 350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주가를 짓눌러왔던 업황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과 이로 인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선도업체들의 시장 지배력 강화, D램 가격의 바닥 형성 기대감,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수요 회복 등 업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각종 호재들이 일시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미국 샌디스크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는 소식과 아이폰4S에 하이닉스 칩이 들어간 것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는 지적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에 스마트폰 등 IT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하이닉스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삼성과 애플의 관계가 안 좋아지면서 하이닉스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가세했다”라고 분석했다. 수급 개선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호조에 힘입어 IT주 전반이 오르자 수급이 개선되고 그것이 하이닉스로까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급의 힘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보는 게 맞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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