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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1만달러 묻으란말 믿었다가…

"땅속에 1만달러를 묻으면 신세가 훤해진다고 해서 그렇게 했지요. 사기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지난 6월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한바탕 곤욕을 치렀던 한인타운 `백파역리원` 원장 윤모(62·본보 2003년 6월17일자 보도)씨가 이번에는 점과 이민관련 사기행각을 벌였다며 피해한인들이 업소로 몰려가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하는 등의 소란이 벌어졌다. 윤씨에게서 점을 봤다는 이들 한인들은 2일 윤씨가 돈을 떼먹고 잠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윤씨가 세들어 살던 타운 한 가정집에 몰려갔다가 때마침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윤씨의 세간을 트럭으로 옮겨 싣는 것을 보자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라는 한모(23) 여인은 "친지의 소개로 점을 보러간 부모님이 윤씨의 말대로 그와 함께 산에 올라가 1만달러를 땅에 묻었는데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바보짓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민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유모씨는 "영주권을 받게 해주고 체류기간을 연장해 주겠다는 등의 달콤한 말에 속아 무려 2만2,000달러를 뜯겼다"며 "같은 수법으로 당한 피해자가 줄잡아 20여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본보는 윤씨와 윤씨측 이모 변호사에게 연락했으나 모두 리턴콜을 거부했다. <구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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