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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주 '애플 쇼크'로 성장모멘텀 약해지나

삼성전자 4일째 내려 두달만에 140만원 붕괴 추세 하락 가능성 대두<br>갤S4 출시·엔저 속도 둔화 "강한 반등 보일 것" 반론도


‘IT 공룡’ 애플이 휘청거리면서 국내 정보기술(IT)주들의 주가도 연일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실적쇼크가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침체를 불러올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국내 IT업종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3.18%(4만5,000원)내린 137만7,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 지난해 11월21일(138만4,000원) 이후 처음으로 140만원 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의 뒷걸음질에 유아이디(-2.16%), 나노스(-3.87%), 디지탈옵틱(-0.32%) 등 관련 부품주들도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소폭 반등했지만 LG디스플레이(0.54%)와 LG이노텍(1.42%)도 애플쇼크에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며 실리콘웍스(-4.37%)도 이날까지 최근 5거래일 연속 주가하락을 경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엔저현상으로 IT업종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주가하락으로 부정적인 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애플이 열어놓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모멘텀을 잃어가면서 국내 IT업종들의 수익성도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사들인 63조원가량의 매수액 가운데 20% 가량되는 13조6,8000억원이 IT관련 주식에 몰려 관련 시장의 성장동력이 줄어든다면 이들 업종의 추가하락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애플이 부진으로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모바일컴퓨팅시스템이 성장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생기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IT주들이 엔저현상으로 반도체ㆍ가전ㆍ디스플레이 세 분야에서 일본업체와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되는데다 스마트폰마저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지난 4년 간 국내 증시는 오직 IT와 자동차에 의존해왔다”며 “애플이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면 국내 증시에서 IT업종의 조정국면이 길어지면서 주도권을 잃을 수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직 IT주들의 추세적 하락을 고민할 시기는 아니라는 판단도 있다. 갤럭시S4의 출시가 남은 만큼 IT주들이 쉽게 국내 증시에서 주도권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파르게 진행되던 엔화약세의 속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환율에 영향을 받던 국내 IT업종들의 조정강도도 약해질 것”이라며“애플도 고점대비 40% 수준의 조정을 받아 단기반등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삼성전자도 갤럭시시리즈를 내기 전 고점을 기록해온 것을 감안하면 갤럭시S4 출시발표 때까지 강한 주가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IT주들의 전망을 너무 부정적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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