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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재형저축펀드

세금 혜택 매력 떨어져<br>한달째 유입액 지지부진

지난달 6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재형저축펀드의 유입액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출시된 재형저축펀드 63개 중 1,000만원도 들어오지 않은 펀드는 19개로 나타났다. 6개의 펀드는 여전히 아무런 자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펀드 자금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재형저축펀드에 들어온 112억6,100만원의 자금 중 절반에 가까운 53억1,500만원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재형(채혼)에 몰려있다. 그 뒤를 이어 KB재형밸류포커스30자(채혼)가 10억900만원의 자금을 모아 간신히 체면치레만 했다.

지난주부터 판매가 시작된 신연금저축펀드의 판매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존에 출시된 펀드에 C-P클래스를 추가해 나온 신연금저축펀드 5개에는 9억원의 자금만 들어온 상황이다. 이 중 3개 펀드에는 자금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재형저축펀드는 세금혜택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며 신연금저축펀드는 제도에 맞는 전산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자금 유입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절대 수익이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비과세 혜택을 준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재형저축펀드에 몰리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은행에서 이미 초반에 확정금리를 통해 고객들을 끌어 모은데다 펀드보다는 예금을 먼저 권유하는 경우가 많아 재형저축펀드는 소외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신연금저축펀드의 경우 펀드단위로 운용되던 것이 계좌단위로 바뀐 것과 과거 연금펀드에 가입한 부분을 어떻게 구분하는 지를 전산시스템으로 구현한 판매사가 손에 꼽힌다”면서 “이 상품을 통해 노후를 대비하기보다 연말정산을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4ㆍ4분기에 접어들어야 펀드 유입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관계자도 “재형저축펀드, 신연금저축펀드 모두 소비자를 끌어들일 매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정부 정책이기 때문에 출시를 한 것이고 기존 펀드에 추가해서 운용하기 때문에 운용사 입장에서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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