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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추가 수급개선 '2% 부족'

■ 코스피 1,200선 안착하나<br>外人 매수세 아직은 '입질' 수준… 기관 '실탄'도 바닥<br>외국인, 美 증시 반등 지속돼야 매수강도 강화<br>"바닥 다지는 시기일뿐 회복 논할 시점 아니다"


코스피지수가 1,200선 고지에 바싹 다가섰다. 최근 증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들의 움직임은 주가 향방을 가름하는 ‘열쇠’나 다름없다. 최근 투자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추가적인 수급개선 기대감도 높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의 경우 순매수세가 아직 ‘입질’ 수준에 그치고 있고 기관의 ‘실탄’도 그리 넉넉하지 않아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개선에 따른 1,200선 안착을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관ㆍ외국인 수급개선 ‘2%’ 부족=코스피지수가 다시 1,200선에 바짝 다가선 데는 외국인과 기관이 연 이틀 ‘쌍끌이’를 연출하며 지수를 37포인트나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스피지수가 1,200선을 돌파한 후 안착하려면 이들 가운데 최소한 하나는 꾸준히 매수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외국인의 경우 최근 원ㆍ달러 환율 안정 및 글로벌 금융 리스크 완화를 계기로 그동안 한움큼 덜어냈던 국내 주식을 다시 메워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연초 하루 매수규모가 3,000억~5,0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순매수 금액은 그저 ‘입질’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규모면에서 아직 신뢰를 갖기는 힘든 수준”이라며 “미국 증시의 반등이 지속돼야 국내 시장에서도 매수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의 주식 매입도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하고 있다. 이날 기관의 매수세가 1,362억원에 이르렀지만 이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가 2,500억원에 달했다. 현물 거래에서는 1,200억원 가까이 팔았다는 얘기다. 특히 기관 가운데 가장 활발한 매수세를 유지하는 투신권의 경우 주식매수 자금을 거의 소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95%까지 상승했다. 지난 2005년 이후 주식형 펀드의 최대 주식편입비율이 96%임을 감안할 때 추가 편입여력이 1%포인트에 불과한 셈이다. 다만 기관들의 경우 3월 말 결산을 고려해 수익률 관리에 치중해야 한다는 게 수급개선 요인으로 평가된다. ◇하방경직성 강화에 의미 둬야=최근 환율안정과 수출감소 진정 기미, 미국의 부동산ㆍ소매판매 개선 조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경우 증시가 단기 상승세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의 하강속도가 둔화된 것을 ‘회복’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의 주가 흐름은 박스권 내에서 하방경직성을 두텁게 다지는 형국이지 섣불리 단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에 젖기에는 구조적인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이야기다. 일부 경제지표가 소폭 개선됐다고 하더라도 이 밖에 다른 경제지표들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증시가 다소 반등하자 투자자들도 조급하게 기대감을 가질 수는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국내외 증시가 아직 바닥을 다지는 시기일 뿐 회복을 논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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