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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사례로 풀어낸 경제학

■ 미시동기와 거시행동/토머스 셸링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교통체증이 심각한 구간의 길을 확장하면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지만 다시 병목구간을 만나면 기존의 병목구간 행렬과 겹쳐져 더 복잡해진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보존법칙(Principal of Conservation)’이라고 한다. 병목현상을 한 곳만 해결하면 교통문제를 해결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음을 말한다. 2005년 노벨경제학을 수상한 토머스 셸링은 우리 주변의 낯익은 일상을 사례로 들어 경제학의 복잡한 이론과 법칙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게임이론의 대가’로 불리는 그는 정통 경제학을 넘어 사회학ㆍ심리학ㆍ정치학 등을 분석대상으로 삼아 경제학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이론은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가능성 중에서 더 나은 선택이 있을 때 개인들의 합리적인 선택은 다른 사람들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을 연구하는 것인데 책은 상호의존적 결정이라는 차원에서 게임 이론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교통사고가 나면 반대편 도로에 교통체증이 생기는 이유, 전년에 가격이 폭락한 농산물이 해가 바뀌면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폭등하는 이유 등 현실에서 흔히 벌어지는 현상을 속 시원하게 설명한다. 책은 사람들 각각의 사소한 의도와 행동이 다른 사람의 행동과 환경과 결합해 예상치 않은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1978년 처음 나온 후 2006년 개정판이 출간된 책에는 낡은 사례가 간혹 발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서로 무관해 보이는 듯한 개인적 선택들이 눈덩이 처럼 모여 의도하지 않은 사회적 결과를 낳게 되는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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