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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문화향기‘솔솔’/여행객 위한 음악회… 그림·사진전도 계획

「공항을 음악이 흐르는 문화공간으로.」한국공항공단(이사장 염홍철)은 지난 2일 하오 2, 4시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 3층과 국내선 청사 2층에서 4백여명의 여행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제 공항은 여행을 위해 잠시 머무는 자리가 아니라 레저·쇼핑·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활력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작은 음악회」는 이같은 시대적 조류에 따라 공항을 예술이 깃든 문화의 장소로 만들기위해 마련된 행사. 「사랑받는 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을 뛰어넘어 문화의 향기가 솔솔 풍겨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무대는 그 취지에 걸맞게 일반인의 귀에도 친숙한 영화음악과 클래식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코리아 오케스트라의 현악 4중주단과 서울 필하모니의 남성중창단, 피아니스트 전혜승·최혜란, 재일교포 소프라노 전월선씨 등이 참가해 영화음악 「대부」와 「금지된 장난」,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5번」,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노광욱의 「고려산천 내사랑」 등을 들려주었다. 이날 삼삼오오 모여든 여행객들은 아름다운 선율에 박수를 보내면서 즐거운 표정. 비행기 출발시간에 늦지 않으려 시계를 자꾸 보면서도 잠시나마 음악에 귀를 귀울이며 머리를 식히는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음악회를 비롯한 각종 문화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염이사장의 구상에 따라 한국공항공단은 그림·사진전시회 유치, 꽃동산 조성과 야외무대 설치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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