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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용욱 회장 검찰소환에 '초긴장'
입력2005-10-07 13:04:10
수정
2005.10.07 13:04:10
두산그룹은 7일 총수일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데 이어 오너 일가로는 처음으로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검찰에 소환되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그룹은 박용욱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신호탄으로 총수 일가에 대한 검찰의 줄소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두산은 박용욱 회장이 비록 그룹에 몸담고 있지 않고 별도의 회사를 차려 운영하고 있지만 박용만 부회장의 친동생일 뿐 아니라 박 부회장과 비자금 조성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를 통해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이 동생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을 통해 운영한 넵스가 두산산업개발의 주방가구 물량 및 목공사, 마루공사를 5년간 독식하며 200억대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었다.
검찰이 박용욱 회장을 총수 일가중 소환대상 1호로 삼은 것이 검찰이 넵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증거를 어느 정도 확보한 것이아니냐는 세간의 추측도 나오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총수 일가에 대한 소환조사는 예고된 수순 아니었느냐"면서도 "박용욱 회장은 두산그룹에 있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특별히 입장을 밝힐 것은 없으며 검찰조사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그러나 검찰이 박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와 함께 박용성 회장 등 총수일가 전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내주부터는 박용만 부회장과 박용성 회장 등을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알려지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지난달 말 국제상업회의소(ICC) 연례총회 참석차 유럽으로 출국했던 박용성 회장은 당초 일정대로 6일 오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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