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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아울렛 효과 "파주선 안 통하네"
입력2011-09-05 16:55:20
수정
2011.09.05 16:55:20
아파트·택지 가격 되레 하락… 투자 문의도 끊겨
경기도 파주 일대 부동산시장이 프리미엄아울렛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2007년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이 들어선 뒤 여주 주변 부동산이 들썩거렸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파주프리미엄아울렛'이 지난 3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일대에 문을 연 후 파주 일대 토지 가격과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투자와 관련한 문의도 전혀 없고 오히려 토지ㆍ주택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L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원룸만 간간이 문의가 있고 아파트 가격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며 "파주첼시프리미엄 입점이 여주 일대처럼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 믿고 가게 문을 열었는데 장사가 안 돼 큰일"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U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아울렛 인근 아파트 단지인 효자그린빌이나 유승앙브와즈 같은 경우 지난해 초보다 가격이 1,000만원 이상 떨어졌다"며 "효자그린빌 공급면적 69㎡가 1억5,000만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꽤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탄현면 일대 택지는 지난해 초 3.3㎡당 350만~400만원을 호가하던 것이 현재는 급매가격이 250만~3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인근 부지에 투자 관련 문의전화도 없고 지가상승 효과도 전혀 없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반면 2007년 6월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이 경기도 여주군 상거리 일대에 들어선 후 프리미엄 아울렛 주변 토지는 1년 새 2배 이상 뛰어 3.3㎡당 300만원을 호가했었다.
또 외지인과 업체 직원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미분양 아파트가 대거 소진되고 신규 공급된 아파트도 100% 계약률을 보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프리미엄아울렛의 입점시기와 배후수요의 차이가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여주아울렛이 입점한 시기는 부동산 불씨가 그나마 살아있을 때"라며 "파주 일대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것은 주택경기 침체와 맞물려서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시외곽에 있는 명품아울렛이 파주 주변부까지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일대 개발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현재 주택시장은 물론 전체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라며 "여주는 경전철ㆍ제2외곽고속도로 등의 가시적인 개발호재를 앞두고 있고 파주아울렛은 이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주와 배후수요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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