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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전망] 올 기업 국제여건 더 좋아진다
입력2000-01-02 00:00:00
수정
2000.01.02 00:00:00
손동영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내놓은 「2000년 기업의 국제환경 기상도」라는 보고서에서 『우리 기업의 국제경제 환경은 대체적으로 유리한 여건이 많다』며 『국내 경기 회복과 더불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조기졸업의 기반을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했다.전경련은 기업에 유리한 국제경제 여건으로 선진국들의 경기가 회복, 수출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을 우선 꼽았다. 지난 92년부터 지속돼 온 미국경제의 호황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일본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1.5%, 유럽연합(EU)은 지난해 2% 성장에 이어 올해에도 2.7%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반도체·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산업의 대외여건이 엔고, 제품가격상승, 신흥시장의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계속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경련은 E-비즈니스 등 새로운 산업이 확대되는 점도 지적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유전자 조작기술 등 생명공학과 의료분야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보유고 확대,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 외국인 직·간접투자 등으로 국제신인도가 올라가면서 기업의 외화조달 여건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불리한 여건으로는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무역규제를 강화할 가능성, EU 등 지역통합의 진전과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출범이 지연되면서 통상마찰이 심화할 가능성,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 등을 들었다. 유가의 경우 올해도 배럴당 20달러 이상의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초국적기업의 초대형 합병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석유·자동차·정보통신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해외시장에서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 기업들이 고전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무역규제·통상마찰 등이 심화할 가능성에 대비, 기업 및 국가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초대형 합병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주시, 우리 기업들도 전략적 제휴선을 조속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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