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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일은 임원에게"
입력2001-06-10 00:00:00
수정
2001.06.10 00:00:00
오영교 KOTRA사장 글 화제오영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지난 6일 사내 전자게시판에 띄운 글이 직원들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오 사장은 이 글에서 능률극대화 운동을 전개하자고 말문을 연 뒤 "생각나는 대로 써본 것"이라며 '해야할 일 10계'와 '해서는 안될 일 10계'를 나열했다.
직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해야할 일 10계중 하나인 '사장 등 고위임원에게 잡일 맡기기'.
일부직원들은 이와관련, 수출확대와 투자유치 업무에 주력해야할 해외 무역관원들이 고위층 손님의 관광 가이드로 시간을 뺏기는 등의 구습에 대해 오사장이 방패막이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하면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해서는 안될 일 10계'중 하나로 제시된 '외부를 통한 인사 청탁'도 주목을 받는 대목.
한 직원은 "10여년을 몸담아온 조직이 인사청탁으로 몸살을 앓아왔다니 어찌 얼굴을 들고 다니겠느냐"며 한발짝 더 나가 인사청탁자의 명단 공개를 오 사장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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