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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수출주력품 '고전'

외국社 저가공세에 품질 고급화도 안통해 >>관련기사 반도체에 이어 철강ㆍ전자제품ㆍ석유화학등 국내 수출주력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외국 경쟁업체들의 저가공세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일본ㆍ중국업체들이 세계적 공급과잉에 따라 제품가격을 잇따라 내리면서 국내업체들이 가격협상에 어려움을 겪거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이같은 저가공세가 자칫 '가격파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면서도 정작 국내시장에 대한 직접 공세가 아니어서 이렇다할 조치도 취하지못한채 속앓이만 하고있다. 철강은 최근 일본업체들이 아시아시장에서 밀어내기식으로 물량을 쏟으면서 가격 낙폭이 커지고 있다. 일본 신일본제철은 최근 중국ㆍ동남아 현물시장에서 3ㆍ4분기 핫코일 수출가격을 업계가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톤당 200달러보다 훨씬 낮은 170달러선에 공급하고 있다. 냉연재도 250~300달러선에 공급, 연초에 비해 가격이 20~30%이상 하락했다. 이에따라 3ㆍ4분기 수출가격을 소폭이나마 인상하려던 포항제철이 가격협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포철 관계자는 "일본 고로업체들의 가격인하로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ㆍ동남아 시장상황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다"며 "이달들어 소폭의 가격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가격을 낮추자는 카운터 오퍼만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일반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다. 중국산 가전제품의 세계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국내업체들이 타격을 받고있다. 일본ㆍ미국등 주력시장은 물론 동남아시장ㆍ중국내수시장에 이르기까지 중국산 전자제품은 한국산보다 20% 싼 가격을 무기로 우리제품을 빠른 속도로 밀어내고 있다. 유화ㆍ섬유제품은 중동및 대만업체들이 최근 중국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저가공세를 강화하면서 국내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의 경우 세계최대 유화업체인 엑슨모빌이 최근 싱가포르 공장을 가동하면서 톤당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40달러까지 떨어졌다. 유화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아시아시장에 처음 진입한 엑슨모빌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무차별적 덤핑판매를 하고있다"며 채산성의 급속한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도 세계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완 D램업체들이 지난해말부터 현물시장에 지속적으로 저가물량을 방출, 현재의 가격폭락사태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게 국내업계의 분석이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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