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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차세대 저장장치 표준경쟁 치열

개인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회사원 金씨는 열흘에 하루는 쓸모 없는 파일을 지우는데 허비한다. 金씨는 동영상 파일 관리를 자주 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컴퓨터 저장 용량은 절대부족. 그래서 생긴 그의 자료관리 방법은 상당한 시간낭비를 수반한다.몇 해 전까지만 해도 3.5인치 플로피디스켓(FDD)만 사용해도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멀티미디어 파일 사용이 늘면서 金씨처럼 용량 부족에 시달리는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1장 용량이 고작 1.44MB 밖에 안되는 FDD로 채 담을 수 없는 파일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컴퓨터 이용자들은 텍스트시대의 FDD를 이을 멀티미디어시대의 대용량 저장장치를 탑재한 PC 출시를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지난 10년간 PC 표준으로 자리잡은 3.5인치 FDD가 이같은 수요변화에 따라 2~3년 내에 자취를 감출 것으로 한결같이 예상한다. 지난해 애플컴퓨터가 출시한 아이맥은 FDD가 없으면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 FDD의 퇴장을 예고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삼보컴퓨터가 100MB 집드라이브를 장착한 PC를 내놓았다. 삼보는 3.5인치 FDD-CD롬 드라이브로 굳어진 데스크톱 PC 저장장치 표준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한 셈이다. 3.5인치 FDD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현재 두 갈래다. 하나는 CD-RW드라이브, 또 하나는 대용량 FDD. 양 진영은 서로 차세대 저장장치 표준으로 먼저 자리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CD-RW 드라이브 저장과 삭제가 자유로운 CD-RW(REWRITABLE)는 CD롬과 FDD의 장점을 모두 갖춰 차세대 PC표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진영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일본의 소니, 리코, 야마하와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출하대수는 600만대. 올해에는 2배가 늘어 1,2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CD-RW는 규격이 통일돼 있고 650M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용량 FDD 아이오메가의 「집드라이브」, 이메이션의 「슈퍼디스크」, 소니와 티악의 「HI-FD」, 삼성전기의 「프로FD」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대용량 FDD는 디스켓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3.5인치 FDD와 유사하지만 저장용량이 100~250MB로 70배 이상 크다. 여러 업체중 아이오메가가 지난 95년 집드라이브를 선보인 이래 2,200만대의 드라이브와 1억장이 넘는 디스켓을 판매, 가장 앞서가고 있다. 이메이션은 3.5인치 FDD와 호환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소니도 HI-FD에 전사적인 역량을 쏟고 있다. ◇전망 현재 대용량 FDD가 CD-RW 드라이브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용량과 미디어(空 CD)가격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CD-RW진영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해말부터 CD-RW드라이브나 대용량 FDD를 장착한 PC 출시가 쏟아질 것』이라며 『어느 제품도 절대 우위를 차지하지 못해 상당기간 표준의 공백 속에 어지러운 점유율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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