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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접투자 급증 상반기 35억달러 66% 증가

對중국 투자가 전체의 절반 넘어

국내투자에는 소극적인 기업들이 해외투자에는 열을 올리면서 상반기 해외직접투자가 6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35억달러로 작년 동기의 21억1천만달러에 비해 65.9%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상반기의 45억3천만달러 이후 3년만에 최대 규모다. 국내기업의 해외직접투자(상반기 기준)는 지난 2000년 20억달러에서 2001년 45억3천만달러로 급증했으나 2002년 28억2천만달러, 2003년 21억1천만달러로 둔화됐다가 올들어 크게 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건수와 잔액은 1만9천886건, 360억8천800만달러로 불어났다. 재경부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성장세 지속, 중국경제의 연착륙 기대, 작년의투자감소에 따른 기술적 요인 등으로 해외투자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고임금과 노사분규, 투자규제, 경기부진 등을 피해투자여건이 좋은 아시아, 북미, 유럽 등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상반기 중 지역별 투자규모는 아시아가 22억4천만달러로 작년의 13억5천만달러에 비해 66% 급증했고, 북미지역은 7억달러로 70.7%, 유럽지역은 4억4천만달러로 238.5%가 각각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한 투자는 15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0억4천만달러에 비해 50.9% 증가했다. 투자주체별로는 대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18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0.3% 늘었고, 중소기업과 개인의 투자는 각각 13억7천만달러와 3억달러로 30.5%와 57.9%가 증가했다. 대기업 중 LG전자는 영국에 2억5천만달러를 투자했고, 삼성전자는 중국과 일본에 모두 2억3천만달러, 오리온전기는 미국에 1억6천만달러, LG상사는 베트남에 1억5천만달러를 각각 투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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