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보수 정치가가 아니라 이 시대의 진정한 CEO죠" 日 도야마씨 '李대통령 자서전 10년전 번역 출간' 밝혀져 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MB는 보수적인 정치가가 아니라 이 시대의 진정한 최고경영자(CEO)입니다.” 80대의 한 일본 기업가가 이명박 대통령의 자서전인 ‘신화는 없다’를 직접 일본어로 번역, 자국민들에게 전파한 사실이 MB의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10년 만에 밝혀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 구마모토에 사는 도야마 데쓰오(遠山鐵夫ㆍ82ㆍ사진)씨. 21일 일본 구마모토 현지에서 열린 ‘울산시 구마모토 한일친선교류회’에 참석한 도야마씨는 “10년 전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는 순간 일본의 사회 지도층들도 MB의 삶과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번역에 나선 동기를 소개했다. 도야마씨가 MB의 자서전을 일어로 번역하게 된 계기는 한국어와 한국 역사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던 중 1998년 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준 한국인 유학생 박명미씨에게서 한 권의 책을 선물 받으면서부터. 그는 “당시 그 책이 한국에서 40만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라는 말에 단순하게 ‘한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겠구나’는 생각으로 더듬더듬 읽어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책을 읽을수록 MB의 매력에 깊이 빠져드는 것은 물론 이 책을 반드시 일본인들에게도 알려야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히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당시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객원교수로 나가게 된 이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고 이 대통령의 허락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일어 번역본 초고를 완성, 한국에서 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책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도야마씨의 특별한 인연은 이번 MB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구마모토 지역신문인 ‘구마모토일일(熊本日日)신문’에서 19일자에 보도한 뒤 일본 전국방송인 TBS에서도 보도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도야마씨는 “MB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의 내용 중 ‘정치는 통치가 아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경영마인드가 중요하다’는 MB의 말에 가장 큰 감명을 받았다”며 “MB의 방일을 통해 앞으로 한일 양국이 과거의 역사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교류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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