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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업계 초비상

'이익률 하락' 중공업까지 확산<br>"적극 경기부양" 목소리 고조

중국의 산업계가 총체적인 이익율 하락 위기에 빠졌다. 올해초 일부 경공업에 국한됐던 이익율 저하현상이 최근에는 석유ㆍ전력ㆍ철강 등 중공업으로까지 전방위로 확산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난관을 극복하려면 금융 및 재정정책의 '쌍끌이 부양'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30일 중국 경제전문 주간지인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중국기업들의 이익율 저하현상은 올해 3ㆍ4분기와 4ㆍ4분기에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다(光大)증권의 판샹둥(潘向東)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중국경제의 하강속도가 우리 모두의 상상을 크게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으며,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재경위원회의 한 인사는 "현지 기업이익 하락현상은 경공업을 넘어 중공업까지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중국의 양대 석유업체인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와 중국석유화학(시노펙)이 지난 3ㆍ4분기에 사상최대의 손실을 기록했고, 전력부문은 석탄가격의 급등으로 화넝(華能)그룹을 제외한 5대 전력회사가 적자를 냈다. 철강업계는 올해 하반기 들어 전세계적인 불경기에 원자재가격이라는 이중부담으로 이미 이윤하락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알루미늄업계는 높아진 전력가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생사의 기로에 섰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중국기업들의 이익율 저하는 생산비용의 급격한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6만8,000여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이 이익 감소로 도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거시경제학회의 왕젠(王建) 비서장은 "기업들이 생산비용 상승분을 시장에서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왕젠 비서장은 "이 같은 불황이 지속되면 올해 4ㆍ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안팎으로 급락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금융 및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를 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궁팡슝(方雄) 수석애널리스트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도 적극적인 재정 지출과 금리 인하 등을 통해 경기후퇴를 방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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