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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 산업을 키우자] 17. 아담스테크놀로지

LCD핵심부품·소재 국산화 주도대전에서 벌곡쪽으로 가다보면 단층짜리 건물로 이루어진 충남창업보육센터내에서 한 벤처기업을 만날 수 있다. 으로 보기에는 허름해 보이고 직원도 24명에 불과하지만 국내 대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TFT-LCD용 소재를 거의 대부분 자체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작지만 큰 벤처'다. 아담스테크놀러지(대표 차혁진)는 일본에서 거의 전량 수입하고 있는 반도체 전자재료 및 소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설립된, 이제 막 걸음마를 띤 기업이다. 하지만 이회사의 소재 개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실제로 최근 양산에 돌입한 '고착형 TFT-LCD 칼럼 스페이서'는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것으로 LCD 제품을 30인치 이상의 대형제품까지 제작할 수 있는 핵심부품이다. 칼럼스페이서란 LCD공정중 두기판 사이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 액정이 들어가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일종의 기둥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요즘에는 대기업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LCD용 광경화성 접착제, LCD에 액정 크리스털을 붓고 난 후 표면을 세척하는 '셀 세척제'를 개발, 양산에 돌입했으며 최근에는 빛의 투과량을 늘려 모니터를 더욱 밝게 하는 기술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이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특허건수는 벌써 12건에 달한다. 이회사의 강점은 반드시 양산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개발기간이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짧다는 것. LCD나 반도체 관련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소재를 그때그때 개발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회사의 소재 개발 기간은 불과 한 품목당 2~3개월을 넘지 않는다. 한 예로 '고착형 칼럼스페이서'는 일본에서 2년에 걸쳐 개발했지만 이회사는 불과 3개월만에 시제품을 내놓아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하나의 장점은 다른 벤처기업과는 달리 관련 업체에 대한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서비스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재료의 특성이나 공정, 장비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의 어떤 기업도 못했고 일본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과정에서 첨단기술이 유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회사는 수율개선, 장비 점검, 공정개선등 기술개발부터 사후관리까지 제품 생산의 전과정에 대한 사전ㆍ사후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또하나의 장점은 네트워크 활용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단기 과제는 ETRI와 한국화학연구소, 표준연구소등과는 협력관계를 맺고 공동연구를 하고 있고, 5년이상의 중장기 기반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일본의 시바대, 광주 과기대, 전북대등과 손잡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실험장비도 공공 연구소를 이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기도 한다. 아담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드림벤처캐피탈, 플래니텀, 동원창투, 인터베스트등 무려 10개 창투사로부터 35배수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차혁진 사장은 "지난해 모대기업의 방해등으로 매출을 1억원 정도밖에 못올렸지만 올해는 현재 30억원 규모의 수주액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등 적어도 60억원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반도체 및 LCD 전자재료와 소재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에 주력해 '기술의 자주독립'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42)586-0003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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