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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원하자"엔 공감… 구체적 시기·방법은 합의못해

■ 그리스 지원방안 16일로 미뤄져<br>유로존주축 佛·獨 주가하락·英은 올라…시장 상반된 반응<br>EU "지원 계기 마련됐다" 만족… 그리스는 자체해결 의지 강조


SetSectionName(); EU "지원하자"엔 공감… 구체적 시기·방법은 합의못해 ■ 그리스 지원방안 16일로 미뤄져각국 속사정·이해 서로 엇갈려… 채무보증에 동의할지는 미지수獨등 "스스로 해결" 촉구속 신속·분명한 대응 못취할땐 유로존 예측불허 상황 올수도 문병도기자 d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유럽연합(EU)이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갖고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를 지원한다"고 합의했지만 금융시장은 아직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아직 나온 게 없이 모호한 입장"이라며 "빠르고 분명한 대응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상황은 예상 못할 수준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 EU는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6개국) 전체의 재정 안정을 위해 유로존 회원국이 그리스를 지원할 수 있으며 구체적 방법은 16일 열리는 EU 회원국 경제재무장관회의(ECOFIN)에서 논의한다고 합의했다. 일단 'PIGS(포르투갈ㆍ아일랜드ㆍ이탈리아ㆍ그리스ㆍ스페인)발 재정위기'의 혼란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EU가 그리스에 대한 명확한 지원 계획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는 점에서 시장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EU 재무장관회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양상이다. 또 정상회의는 그리스 재정적자를 2010년 4%로 줄이기 위해 그리스 정부에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U는 3월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그리스 정부의 재정 안정화 조치를 감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제 금융과 같은 기대했던 지원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EU가 그리스를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성은 사라졌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아직 도출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EU와 그리스는 회의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회원국이 합의를 이룬 이상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시기와 방법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물론 독일과 프랑스는 모두 이번 긴급 대책을 리드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게다가 유로존 16개국 중 어떤 나라도 그리스가 구제금융 출처를 찾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는 만큼 EU발 대책은 어떤 형태로든 도출될 가능성이 짙다. IMF는 통상 이머징국가에 돈을 빌려줬기에 이 같은 처지에 놓이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게 유로존 16개국의 공통 정서다. 문제는 구체적인 지원방안. 한 꺼풀 벗겨낼수록 각국의 이해가 맞부딪치는 모습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이와 관련, 이번 정상회담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에 대한 직접지원에 대해 완강히 반대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긴축정책을 펼치는 독일 정부로서는 그리스에 재정 지원을 할 경우 발생할 자국민의 반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메르켈 총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최우선적으로 그리스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급보증을 주게 될지, 추가 대출을 얻게 될지 결정된 게 아직 없다. 독일 등 신용도가 높은 국가가 그리스의 채무 보증이라는 '전례 없는' 조치에 동의할지도 아직 미지수다. 특히 유로존 주요국들은 그리스에 대한 대규모 지원이 뒤따를 경우 스페인ㆍ포르투갈 등에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이 역공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문제 해결이 빨라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은 많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의 사례에서 찾게 되는 교훈은 대응이 빨라야 한다는 점"이라며 "한 국가를 살려내는 일은 이처럼 작은 기업을 회생시키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2008년 초 서브프라임모기지 투자로 위기에 처했던 베어스턴스는 그해 3월 JP모건에 인수 조치되며 급한 불을 껐다. 반면 6개월 뒤 리먼브러더스는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치유 시기를 놓친 끝에 결국 금융시장의 대혼란을 몰고온 주범으로 부상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정부가 리먼을 포기한다면 씨티ㆍ메릴린치ㆍ골드만삭스의 운명도 같을 것"이라며 월가를 광풍으로 몰고 갔다. NYT는 이어 "2008년 3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사상 최초로 할인창구를 증권회사에까지 여는 등 가보지 않은 길로 가야만 했다"며 "유로존 주요국들이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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