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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력 사용량 갈수록 급감
입력2009-01-21 18:55:32
수정
2009.01.21 18:55:32
한전 "올 11년만에 마이너스 될수도"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경제활동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산업용 전력사용량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마이너스 증가율로 반전된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12월에는 그 폭이 더 커졌다. 이러다가는 올해 사용량이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한국전력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21일 한국전력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산업용 전기사용량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는데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올해 산업용 기준의 전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1998년 –6.1%를 기록한 후 평균 5% 내외의 증가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해도 10월까지 4.6~9.7%의 증가세를 보이던 것이 11월부터 자동차 업계 등의 감산이 확산돼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11월 157억500만kWh로 전년 같은 달보다 3.41% 감소했던 산업용전력 판매량은 12월에는 더욱 감소세가 커져 7.1% 줄어든 153억2,000만kWh를 기록했고 이달 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업종에서도 판매량이 줄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업종별 판매량은 1차 금속이 20.5%로 가장 감소폭이 컸고 자동차(-19.7%), 펄프ㆍ종이(-13.4%), 고무ㆍ플라스틱(-11.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1차 금속은 8.9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고 자동차 3.69%, 펄프ㆍ종이 5.60% 등의 모습이었다. 불과 6개월 새 상황이 바뀐 셈이다. 다만 지난해 12월에는 농수산업계에서 7.86%가 늘었고 음료품 제조 6.11%, 담배제조업 6.36% 등으로 나타났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전력판매량은 향후 경기상황을 3개월 정도 먼저 알 수 있는 지표"라며 “그만큼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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