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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내년엔 긴축경영"

'전자산업대전' 개막<br>삼성·LG등 CEO " 투자 축소"… 수출·경기 조기회복 힘들듯

이영하(왼쪽) LG전자 DA사업본부장(사장)이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8 한국전자 산업대전에서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과 함께 LG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전자업계는 내년 경영기조를 긴축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출의 주력업종인 전자업계가 긴축경영으로 선회함에 따라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과 경기도 조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 개막행사에 참석한 삼성과 LGㆍ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적인 전자업체 최고경영자들은 하나같이 내년 경영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내년도 투자계획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전체적인 시황에 따라 긴축적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시황에 대해 “단기적으로 볼 때 내년 1ㆍ4분기까지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영하 LG전자 DA사업본부장(사장)도 “최근 경영환경이 매우 좋지 않다”며 “올 하반기에는 두자릿수 영업이익은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사장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장 규모를 5~10% 축소시켰다”며 “내년에는 투자를 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내년에도 반도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투자는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아직 내년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시장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내년 하반기에도 전체적인 경기를 봐야 시장 전망을 할 수 있다. 내년은 아주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내년에 1조~2조원 정도의 투자를 한다고 밝혔지만 최근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현금창출 범위 안에서만 투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닉스의 내년 투자규모는 기존 시설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신규 투자계획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긴축경영이 경기 위축을 낳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당장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위기 속에서 기업으로서는 최대한 보수적인 경영지침을 수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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