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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금융 저축은행·캐피탈 매각 검토

수익률 악화로 몸집 줄이기<br>소매금융 철수 수순 관측도

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가 계열사인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이유이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소매금융 철수를 확정한 HSBC의 수순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SC금융은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의 매각과 관련해 최근 금융감독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C금융의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SC금융그룹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데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익률 악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SC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SC은행을 포함해 SC저축은행ㆍSC캐피탈ㆍSC증권ㆍSC펀드서비스 등 총 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SC저축 및 SC캐피탈이 차지하고 있는 자산 비중은 3% 수준이다.

SC금융은 지난 2008년 1,500억원을 들여 SC저축은행(옛 예아름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SC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5,0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8억원 감소했다. 2007년 설립된 SC캐피탈은 현재 자산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부실자산 증가 및 수익률 악화 등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SC금융이 최근 소매금융 철수를 결정한 HSBC그룹과 같은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비은행권의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원매자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자체 사업 철수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HSBC은행은 산업은행 측에 소매금융 부문 매각을 추진하다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아예 한국에서 소매금융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HSBC는 국내 11개 지점 중 10개 지점을 폐쇄하고 기업금융 부문만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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