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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만으론 경제불균형 해소 못해"

박승 韓銀총재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환율조정만으로는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국가간 경제구조 조정에 중점을 둔 국제협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2005년 한국은행 국제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미국은 쌍둥이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는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다”며 “환율조정(달러약세)만으로는 이 같은 국제적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따라서 국가간 경제구조 조정에 중점을 두는 국제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은 소비를 절제하고 저축을 증대시키는 노력을 경주하고 아시아 국가들은 내수기반을 확충하고 수입을 늘려 자국민들의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은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해외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안정 등 경제안정화를 위해서는 통화 및 재정정책 등의 적절한 조합도 중요하지만 통화당국인 중앙은행의 체계적인 정책대응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밝혔다. 또 정책환경이 불확실할 때 중앙은행이 경제안정을 적극 추구할 경우 오히려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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