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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충격… 글로벌 머니무브 본격화하나

버냉키 출구전략 공개 이어 中 제조업 경기 악화<br>아시아 증시 폭락… 국내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이른바 주요2개국(G2)의 리스크에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에 글로벌 머니무브(자금 대이동)가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처음 내놓은데다 올 2ㆍ4분기에 중국 경기가 다시 꺾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글로벌 자금의 대대적인 연쇄이동, 즉 메가시프트(mega-shift)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연준의 전망대로 간다면 FOMC는 연말께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내년 중반쯤 중단할 것"이라며 양적완화 정책 종료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처음 공개했다. 그의 발언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2009년부터 돈풀기에 나섰던 연준의 정책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같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 경기둔화, 달러화 강세 등과 맞물리면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이나 상품시장에서 탈출해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으로 급속도로 쏠리는 등 자금흐름도 급변동하고 있다. 버냉키의 기자회견 이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35%, 스탠더드앤드푸어스지수는 1.39%, 나스닥지수는 1.12% 급락했다. 반면 미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는 2.334%로 전일에 비해 15bp나 급등했다.

신흥국 시장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날 신흥국 범주가지수인 MSCI이머징마켓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4% 하락한 940.62에 마감해 지난해의 3차 양적완화 정책 이전보다 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전일 대비 3.2%(4년 만에 최저), 멕시코 페소화가 2%(7개월 만에 최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가 1.9%(4년 만에 최저) 하락하는 등 화폐가치도 폭락했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중국 제조업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쳐 금융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8.3으로 두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이 때문에 한국 금융시장은 외국인의 투매 공세에 전형적인 트리플 약세를 연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82포인트(2.00%) 내린 1,850.49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850선으로 밀린 것은 지난해 7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원ㆍ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4원90전 오른 달러당 1,145원70전에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도 이날 오후2시 현재 전거래일보다 0.17%포인트 오른 2.98%를 기록해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밖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76 떨어졌고 일본(-1.74%), 태국(-3.02%), 필리핀(-2.86%), 홍콩(-2.88%) 등 대다수의 아시아 증시가 폭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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