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영업이익 1조 클럽] "비올때 우산 뺐지 않는다" 中企지원 적극

IBK 기업은행<br>선제적 건전성 관리로 위기 대처… IB부문등 강화 예정


기업은행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동시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가장 든든한 친구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중기 지원의 중요성을 역설한 윤용로(사진) 행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윤 행장은 취임 후 다른 시중은행보다 한 발 앞서 리스크 관리에 돌입했고, ‘비올 때 우산을 뺐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중기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위기에도 실적 선방=2008년 기업은행은 영업이익 1조930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의 1조5,555억원에 비하면 약 30%가량 줄어든 수치지만 금융위기 등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는 평가다. 2008년 말 현재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2007년보다 10조원이나 늘어난 78조5,00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1위(17.78%)를 고수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상황분석에서부터 출발했다. 2007년 12월 말에 취임한 윤 행장은 여신 건전성 강화를 줄곧 주문했다. 물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업무 강화도 병행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 지원 업무를 맡은 국책은행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적절히 맞춰왔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은행 내부적으로도 비용 절감에 힘을 쏟았다. 기업은행은 사업예산 절감과 물자ㆍ에너지 절약운동 등 경비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인 결과, 지난해 4ㆍ4분기 일반관리비가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 경비 지출의 효율성을 알아보는 ‘수입 대비 경비 비율(Cost Income Ratio)’도 36.9%로 전분기에 비해 0.5%포인트 줄어들었다. 수입 대비 경비 비율은 경비를 수입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윤 행장의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와 금융위기에 대한 적절한 상황인식과 대처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출 수 있었다”며 “수익성과 건전성,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전문 금융회사로 경쟁력 키울 것=우리나라 사업체 가운데 99%가 중소기업이고 재직 근로자의 88%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그만큼 중소기업을 주된 고객으로 하는 은행의 발전 가능성은 크다. 기업은행의 올해 목표는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활력을 되찾지 않고서는 우리나라 경제와 기업은행도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은행과 중소기업은 한배를 탄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업은행은 다양한 중기금융 노하우와 관련 정보, 신용평가시스템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 이는 기업은행이 중기 지원이라는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면서 수익도 낼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기업은행은 올해 중기 대출 공급목표를 32조원으로 잡았다. 중기 투자은행(IB) 부문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중기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이들 기업에 대해 직접투자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CW) 인수 등을 통해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기업이 자금난에서 벗어난 뒤 경기가 회복돼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되면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게 기업은행의 분석이다. ‘누이 좋고 매부도 좋은’ 셈이다. 기업은행의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잘 되면 기업은행이 성장하고 나라도 발전하게 된다”며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