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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 잠실향군회관 누가 지을까

22일 10대 건설사 대상 제한입찰…수주경쟁 뜨거워


서울 송파구 잠실의 향군회관 공사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향군인회는 최근 옛 잠실향군회관 터에 짓고 있는 '향군잠실타워'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열고 오는 22일 10대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제한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래 신동아건설이 짓고 있던 이 프로젝트는 전체 공정이 11%가량 진행됐으나 이 회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다른 시공사를 찾게 됐다. 입찰을 검토하고 있는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빌딩 2개 동을 짓는 공사비만 대략 2,400억~2,5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부동산경기 침체와 공공 발주공사 감소로 국내 일감이 모자라 수주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 도급공사가 아닌 일종의 개발제안사업이라는 점이다. 향군회관 터는 2개 블록으로 나뉘어 지상 30층 규모의 빌딩이 각각 들어설 예정인데 재향군인회는 '향군잠실회관'에 대한 최저가낙찰에 100점을 배정하는 한편 남은 부지에 대한 '재무적기여' 계획안에도 100점을 줘 시공사를 뽑기로 했다. 재무적기여 항목에는 향후 사업 진행상 지급보증이나 채무인수, 전략적투자자(SI) 영입을 통한 책임분양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나중에 빌딩을 살 투자자를 끌어들여 공사비를 조달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잠실 인근에서 제2롯데월드 등 초대형 오피스 공급계획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지타산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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