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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아우車가 더 잘팔리네"

기아차 쏘렌토R 판매량 현대차 싼타페 앞서<br>형제기업간 선의의 경쟁에 내수시장도 활기


‘3535 캠페인’ 기아자동차가 올해 내수 판매 35만대, 점유율 35%를 목표로 정하고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면서 일부 차종에서 현대자동차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올해 내수 점유율 목표를 0.5%포인트 올린 50%로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반면 기아차는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형님’인 현대차가 낮춰 잡은 물량을 ‘동생’인 기아차가 늘리겠다는 도전적인 계획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차 효과’를 이어가며 판매량을 크게 늘려가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형제간 경쟁이 내수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쏘렌토R, 중형SUV 시장 1위 되찾을까=형제 간의 불꽃 튀는 경쟁은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신차가 현대차의 같은 차종 판매량을 위협할 만큼 좋은 실적을 내면서 시작됐다. 지난 4월 2일 선보인 신차 쏘렌토R 24일까지 4,000대 계약됐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쏘렌토R은 217대다. 현대차의 같은 차종인 싼타페는 이 기간 동안 186대 계약됐다. 기아의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이 현대차를 앞선 것은 지난 2005년 11월 이후 3년 반만의 일이다. 지난해 6월 부분 변경된 로체 이노베이션의 계약대수도 지난 4월의 경우 비슷한 차종인 현대차의 쏘나타를 근접한 차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나온 포르테도 지난 4월부터 24일까지 355대 계약돼 지난 달엔 아반떼(430대)의 82.6% 수준까지 올라섰다. 포르테의 전 모델인 쎄라토가 과거 아반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기아차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학 교수는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의 산물”이라며 “지난해 중반부터 기아차의 본격적인 색깔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형제간 경쟁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6월 제네시스 쿠페와 경쟁할 포르테 쿠페, 올 가을 현대차 그랜저 뉴 럭셔리와 맞붙을 중대형 VG가 소비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선의의 경쟁 시장 키운다=현대차와 기아차 간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현대ㆍ기아차가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종과 품질 개발에 나서는 한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을 유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양사의 경쟁과 5월부터 발효될 정부 지원책이 맞물리면서 올해 105만대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던 내수시장 규모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관측했다. 현대ㆍ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76%에서 올해 85%까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27%에 그쳤던 기아차가 이제 30%의 안정권에 머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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