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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할인점 수수료인상 대공세
입력2004-09-17 10:29:37
수정
2004.09.17 10:29:37
수수료 분쟁 카드사-할인점 전면전으로 확산 우려
카드사, 할인점 수수료인상 대공세
KB·삼성·LG카드, 롯데마트·까르푸·월마트 수수료인상 1.5%에서 2% 초반 일괄 인상
롯데마트, 삼성카드 가맹점 계약 해지키로
KB카드와 삼성카드, LG카드 등 카드사들이 롯데마트와 까르푸, 월마트에 대해 다음주 중으로 가맹점 수수료를 대거 인상키로 해 수수료 분쟁이 카드사와 할인점간 전면전으로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수수료 인상을 통보받은 롯데마트가 가맹점 계약 해지 방침을 밝히는 등 할인점들이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던 양측의 갈등이 또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KB.삼성.LG카드가 수수료 인상을 단행키로 한 다음주는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추석선물을 구입하는 시기여서 수수료 분쟁이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큰 혼란이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23일부터 롯데마트와 까르푸, 월마트 등 할인점 3사의 전 점포에 대해 수수료를 현행 1.5%에서 2.3%로 일괄 인상키로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추석을 앞둔 다음주는 할인점 카드 매출이 급증하면서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우려돼 수수료 인상을 단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그러나 제휴 가맹점인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현행1.5%로 그대로 유지키로 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23일부터 30일까지는 추석연휴가 끼어 있어서 선물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불편을 고려해 삼성카드를 일단 받되 10월1일부터 가맹점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또 23∼30일 동안의 수수료 인상분에 대해서는 부당하게 공제된 대금의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KB카드도 24일부터 월마트에 대한 수수료를 현행 1.5%에서 2.2%로 인상키로 했으며 LG카드는 22일부터 외국계 할인점인 까르푸의 수수료를 현행 1.5%에서 2.2%로인상키로 했다.
외국계 할인점인 까르푸와 월마트는 KB.삼성.LG카드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통보에 반발하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비씨카드가 지난 1일 이마트에 대한 수수료를 인상, 이마트로부터 가맹점계약을해지당한 상태에서 KB.삼성.LG카드의 수수료 인상대열 동참으로 수수료 분쟁이 카드사와 할인점간 전면전으로 확산돼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의 경우 일단 이달말까지 삼성카드를 받기로 해 소비자들이 추석선물을사는데는 불편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추석 이후에는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우려된다.
할인점 업계 3위인 롯데마트는 35개, 외국계 할인점인 까르푸와 월마트는 각각27개와 16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홈쇼핑의 경우 비씨카드가 16일부터 수수료를 인상한데 이어 LG카드도 22일부터 LG홈쇼핑과 CJ홈쇼핑, 현대홈쇼핑, 한국농수산방송 등 홈쇼핑 4사의 가맹점수수료를 현행 2.0%에서 2.3∼2.5%로 인상키로 했다.
LG카드 관계자는 "현재 홈쇼핑 업체들과 수수료 인상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만약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수수료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현영복기자
입력시간 : 2004-09-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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