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에 포스코에 인수된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부터 미얀마가스전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분기 매출액 4조5,255억원, 영업이익 1,108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에 비해 8.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2.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미얀마 가스전은 올해도 영업이익 94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영업이익의 85%를 차지한다.
미얀마가스전 사업은 향후 30년간 연간 3,000억~4,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것이다. ‘화수분’ 미얀마가스전을 살리기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이 치른 대가는 작지 않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008년 미얀마가스전 상업 생산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교보생명 주식 492만주를 매각했다. 또 2013년에는 미얀가가스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인 ‘섬유제조 부문’을 매각하는 등 미얀마가스전 사업에 공을 들였다.
이렇게 인고의 세월을 보낸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말부터 최대 규모인 5억 입방피트를 생산하며 미얀마 가스전에서 본격적으로 과실을 즐기게 됐다. 그러나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포스코가 알짜사업이자 지난 15년간 피와 땀이 서린 미얀마 가스전을 분할한뒤 매각하려 하자 회사 안팎에서 박탈감과 더불어 강한 분노마저 거침없이 표출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은 지난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신산의 세월을 함께 겪어 내며 남다른 결속력과 정서를 공유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자칫 집단행동으로까지 번질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2일 관련 문건이 SNS상에서 확산된 직후부터 대우 직원들의 항의성 댓글이 꼬리를 물고 달리는 등 내부 불만이 극에 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26일 오후 5시30분 서울경제TV ‘SEN경제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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