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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유영철의 표적은 '아담한 미인'

마음에 안들면 '퇴짜'…여성누드도 잘 그려

연쇄살인 용의자 유영철(34)씨가 노린 살해 표적은 `아담한 미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전에도 출장 마사지 여성을 종종 부른 일이 있으나 미인이 아니거나, 키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스타일이 아니면 퇴짜를놓곤 했다는 것. 이에 따라 경찰은 유씨의 살해 표적이 된 여성들이 이런 기준에 맞는 `아담한미인'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는 또 마사지 여성이 오면 하루 안에 바로 살해했고 DNA 검사 등에 걸릴 것을 우려, 살해할 대상과는 성 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다만 유씨가 경찰관을 사칭하며 금품을 빼앗을 때는 성 관계를 가졌을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이 유씨 자택인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오피스텔에서 압수한 파일 등에는 유씨가 그린 드로잉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 그림들이 상당한 수준이어서 유씨가그림에 소질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S, P, C씨 등 인기 여자 연예인들의 누드화를 잘 그렸으며, 그림 중에는 칼이나 컴퍼스, 가위, 권총.기관총 등 무기가 있어 유씨가 흉기가될 수 있는 이런 대상들에 관심이 많았음을 엿보게 했다. 유씨는 또 영국 밴드 비틀스의 사진과 일본 모델 사진을 스크랩해놓았을 뿐 아니라 부동산 정보, 실내 인테리어, 가전제품, 생활용품, 여행, 성형 등 주제별로 관련 신문.잡지 기사나 광고를 스크랩해 둔 것으로 드러나 이런 분야에 두루 관심이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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