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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광객 명품가방·김 많이 사가

백화점서 루이비통·티파니 쇼핑품목 1·2위에<br>대형마트선 김치·액상차·라면등 식료품 인기


'한 손엔 루이비통 가방, 다른 손엔 김 봉지' 3일 국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엔고 특수 속에 국내로 대거 몰려오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백화점에서는 루이비통 가방,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국내산 김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각 백화점의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일본인 쇼핑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상품은 단연 세계적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가방이었다. 특히 장미문양이 그려진 '로지 스피디백(169만5,000원)'은 특히 젊은 여성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제품 중 하나이며 브라운색상의 '티볼리백(130만5,000원)'도 일본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 더불어 고급 쥬얼리 브랜드인 '티파니'와 '까르띠에' 도 주 구매리스트에 올라 일본인들의 주 쇼핑 대상은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일본인 관광객의 쇼핑 목록 1순위는 루이비통 제품이었고 샤넬과 에르메스 등의 명품 브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샤넬의 'CC 쁘띠 장지갑(2종, 각각 110만3,000원ㆍ121만9,000원)'과 에르메스 '에블린 백(298만원)'의 경우 최근 제품이 모두 동이 날 정도로 엔화 강세 속 일본인들의 씀씀이도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해외명품의 판매가격은 일본 현지의 30~50% 수준에 그치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앞다퉈 백화점 명품관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대백화점의 지난 1월 명품 매출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8%를 기록했으며 2월 들어서도 20%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대형할인점에서는 주로 저렴한 가격에 대량 구매가 가능한 식료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인 쇼핑객이 많이 몰리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경우 최근 들어 김과 김치, 소주, 액상차 등 일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식료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2월 25일까지 각 품목별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본 결과 김이 127%의 신장률로 가장 높았고 유자차 등 액상차도 1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 고추장과 김치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와 40%씩 증가했다. 편의점에서도 일본인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은 김과 고추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식품이다. 올해 들어 GS25의 명동지역 6개 매장의 일본인 구매 제품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 기준으로 김과 고추장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소주와 라면이 3위와 4위에 올랐다. 특이할만한 점은 최근 막걸리 등 국산 전통주가 큰 인기를 끌며 5위에 올랐다는 것. 막걸리는 올해 들어 지난달 23일까지 명동지역 6개 매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3.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일본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61.6%와 45.9%의 성장률을 보인 장류와 봉지 라면보다 약 두 배 가량 더 높은 수치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일본 현지에서 불고 있는 발효식품의 열풍이 한국의 전통적 발효주인 막걸리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의 소공점과 명동4호점, 인사점에서 지난 1월부터 2월 25일까지 일본인 관광객이 구입한 상품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에 비해 김 143%, 맥주 123%, 고추장 119%의 순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여행 중 간편하게 갈아입을 수 있는 양말과 속옷이 80%, 민속공예인형 등 관광상품이 61%, 소주가 55%씩 매출이 신장했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한국의 다양한 문화생활을 체험해보기 위해 한 가지 상품을 대량 구매하기보다는 '참이슬', '처음처럼', '백세주' 등 한국의 대표 술을 각 한 병씩 혼합해 구입하는 동시에 인기있는 상품을 판매 점원에게 직접 물어보는 등 적극적인 쇼핑성향을 띠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백화점 2월매출 늘어 "예상밖 선전"
외국인 관광객 명품구매 힘입어 최대 6% 증가
환율상승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들의 명품구매 증가에 힘입어 국내 백화점업계의 2월 매출이 증가, 백화점별로 최대 6%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전 점포의 지난 2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신장했다. 올 1~2월 누계 매출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측은 올해 지난해보다 세일기간이 7일 더 길었고 고환율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비교적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상품군별로는 명품이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하며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레저 22%, 일반스포츠 15%, 가정 10%, 잡화 8%, 여성의류 6%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2월은 지난해와 영업일수는 같지만 장기화된 소비침체와 함께 설 명절이 1월로 앞당겨졌던 점 등을 감안해보면 이 같은 매출은 예상 외의 선전"이라며 "특히 고환율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면서 명품 신장률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역시 해외명품이 같은 기간 45.4% 성장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고 화장품도 27.2%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신학기 행사의 영향으로 학생용 가방과 신발이 각각 12%와 27% 신장했으며 혼수시즌을 맞아 침구류와 주방잡화도 5.2%와 12.3%씩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여성정장과 신사복 매출은 각각 4.2%와 3.8% 감소했으며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 매출도 4.2% 역신장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명품 매출의 호조가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가운데 명품이 36%의 신장률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화장품과 여성캐주얼이 각각 21%와 6%씩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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