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지난해 전체 매출 82조원 가운데 73%인 60조원을 해외시장(수출 및 해외법인 매출)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LG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LG 계열사의 매출 82조원 중 내수시장 매출은 22조원에 머무른 데 반해 수출(41조원)과 해외법인 매출(19조원)을 합해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이 7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의 해외매출 비중은 지난 2002년 67%에서 2003년에는 72%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에는 총 94조원의 매출목표 가운데 70조5,000억원을 해외시장에서 올려 75%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특히 LG전자와 LG화학ㆍLG필립스LCD 등 주력 계열사의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35조3,000억원의 매출 중 86%인 30조2,000억원을 해외에서 올렸으며 LG필립스LCD도 해외매출 비중이 지난해 90%까지 높아졌다. LG화학은 올해 해외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그룹의 해외법인은 2003년 말의 141개에서 지난해 말에는 150개로 늘어났다. 이중 LG전자가 76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LG화학은 21개, LG필립스LCD와 LG상사는 각각 7개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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