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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이것이 승부수] IT표준 경쟁구도

정보통신 기술표준의 경쟁에도 스포츠 경기처럼 일정한 리그(League)가 있다. 우선, 종합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과 유사하게 전 산업분야의 표준화를 아우르는 ISO(International Standard for Organization)가 있고 축구의 월드컵처럼 특정한 분야의 표준화를 전담하고 있는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가 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처럼 지역별로 한정된 국가가 참여하여 한 판 승부를 벌이는 표준화 기구도 있다. 정보통신분야를 놓고 본다면 유럽에는 ETSI(European Telecommunication Standards Institute)가 있고 아시아에는 ASTAP(APT STAndardization Program)이 있다. 또한 ISO, ITU, IEC 등 국제표준화기구를 통한 표준 경쟁과는 별도로 기술의 우수성과 시장 지배력으로 승부를 가리는 사실표준(de facto standard)이라는 표준경쟁도 있다. IT표준 경쟁구도는 크게 3가지 형태로 첫 번째는 세대간 경쟁이다. 이는 현재의 표준에서 차세대 표준으로 전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현재의 표준과 차세대 표준과의 경쟁이다. TV를 예로 들면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날로그 방식의 NTSC표준과 차세대 표준으로 채택된 디지털 방식의 ATSC표준과의 경쟁이다. 이러한 세대간 표준경쟁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 유럽, 일본이 주도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 번째는 표준간 경쟁이다. 표준간 경쟁은 동일한 기능을 구현하는 표준간의 경쟁으로 대표적인 예가 과거 VTR의 VHS방식과 베타방식의 경쟁이 있었다. 지금은 휴대폰의 W-CDMA(유럽)와 cdma2000(미국)간 표준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다. 표준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관련기업들은 컨소시엄, 포럼 등을 구성하여 서로 협력하며 대응하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표준내 경쟁이다. 표준내 경쟁은 동일한 표준을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경쟁이다. 우리나라가 비교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로 CDMA방식의 휴대폰 생산을 예로 둘 수 있다. 미국의 CDMA 기술을 수입하여 양질의 제품을 비교적 값싸게 만들어 수출하고 기술료를 지불하는 형태이다. 그러나 지금 표준내 경쟁의 우위도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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