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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낸다" 청와대 지하벙커 시종 긴박감

■ 첫 비상경제대책회의<br>MB "통계의 오류에 빠지지 말라" 당부<br>"부처간 갈등 없어야" 협력·단합도 강조<br>비상경제 전략지도는 다음주에 나올듯

"여기서 끝낸다" 청와대 지하벙커 시종 긴박감 ■ 첫 비상경제대책회의MB "통계의 오류에 빠지지 말라" 당부"부처간 갈등 없어야" 협력·단합도 강조비상경제 전략지도는 다음주에 나올듯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청와대 지하벙커(지하별관)에서 8일 처음으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의 키워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발상전환과 ‘속도감’ 있는 대책마련이었다. 비상경제대책회의의 한 멤버는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시급한 결정이 필요한 현안, 부처 간 합의가 필요한 안건 등 통상적인 지휘력으로 해결하기 힘든 사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오전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 가까이 열렸다.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참석자들은 시종 비장한 표정으로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주 열릴 비상대책회의는 정부의 각종 회의 중 가장 이른 시간인 이 시간대에 이뤄진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말한 “더 벅 스톱스 히어(The buck stops hereㆍ공은 여기서 멈춘다)”를 언급하며 “비상경제대책회의는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정책을 최종적으로 조율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회의장에는 ‘위기를 기회로’라는 슬로건이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으며 타원형 회의 테이블에는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기환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오른쪽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정회의멤버 외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도 박병원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과 함께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이 참석해 당ㆍ정ㆍ청의 최고위층들이 집결한 자리였다. 당초 이날 회의는 막판까지 언론에 공개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보안을 요하는 지하벙커에서 열리는 점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비공개로 열렸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의에서 실물경기 침체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과 부처 간 선제적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IMF 외환위기 당시 벌어졌던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의 갈등을 소개하면서 정부 부처 간의 협력과 단합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 대처과정에서 일부 알력과 대립관계를 보였던 재정부와 한은을 빗대 부처 간의 알력이 재발할 경우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현장체감형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서민가계의 애로 등 이른바 실물을 정확히 반영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시급한 결정이 필요한 현안과 부서 간 급히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안건들을 우선 긴급 조정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현장의 체감이 반영돼야 하며 살아 있는 (비상경제대책) 회의가 돼야 한다”면서 “통계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매주 고정적인 날짜를 정해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경제상황의 변화 가능성과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 등으로 매주 월요일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위기 관련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은 다음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경제상황실은 이와 관련, 비상경제전략지도를 마련 중이다. 특히 핵심실행지표인 KPI(Key Performance Indicate)에 어떤 것들을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거시경제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달성 ▦신규취업자 유지비율 ▦외환과 주식시장 변동성 축소 등이 포함되고 금융ㆍ구조조정 분야는 건설사와 조선사 등의 구조조정 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지하벙커에 마련된 비상경제정부 ‘워룸(war room)’인 비상경제상황실을 둘러보며 이수원 실장 등을 격려하는 등 상황실 운영에 큰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한 확인, 신속한 대처, 튼튼한 경제’라는 구호가 걸린 상황실에서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상황을 총괄, 점검하고 대응책을 세우는 곳에서 일하는 게 공직자로서 보람 있는 일”이라며 “고생되겠지만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 관련기사 ◀◀◀ ▶ '가계 프리 워크아웃' 은행 공동 추진 ▶ [첫 비상경제대책회의] 무슨 이야기 나왔나 ▶ [첫 비상경제대책회의] 첫 주제 中企지원·가계부실 대응 ▶▶▶ 인기 기사 ◀◀◀ ▶ 긴급체포된 '경제논객' 미네르바는 누구 ▶ 새해 분양시장 여전히 먹구름 ▶ KT, 인터넷전화로 새 성장동력 발굴 ▶ 인구따라 '춤추는 집값' ▶ 올해도 중소형 아파트 인기끌듯 ▶ 통신업계 자회사·계열사 '수난시대' ▶ 연초랠리 '숨고르기'… "이제 관심은 실적이다" ▶ 꽉막혔던 '대우조선 인수' 돌파구 되나 ▶ 울산지역 건설사등 4곳 동시부도 ▶ 건설·조선 구조조정 곳곳 걸림돌 ▶ "에이~ 백수 되느니 차라리 군대나 가자" ▶ "수출 위기 돌파할 방법은 바로 이것" ▶▶▶ 연예 기사 ◀◀◀ ▶ 원더걸스 첫 콘서트 돌연 연기 '왜?' ▶ 그룹 거북이 전 멤버 수빈, 6년만에 돌아온다 ▶ 이경영, MBC '돌아온 일지매' 까메오 출연 무산 ▶▶▶ 자동차 특집 ◀◀◀ ▶ 새 모델서 레이싱걸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 ▶ 레이싱걸 사진 게시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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