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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채 환매이후 은행.투신권 뭉칫돈 속속 유입

이달 초부터 환매된 자금중 70%정도가 다시 하이일드펀드와 CBO(후순위채펀드)등 투신권으로 환류되고 있으며 일부는 초단기상품인 MMF등으로 흡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은 각종 맞춤형 신탁을, 증권과 투신권은 하이일드펀드등 신상품을 쏟아내며 환매된 돈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금융권과 투신권으로 들어온 자금은 상승세로 돌아선 증시에 새로운 자금원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새해들어 나타난 은행권의 수신동향은 대우채 환매에 따른 은행의 「수혜효과」를 극명하게 드러내 준다. 지난해 직접시장 활성화에 따라 수세를 면치 못했던 은행의 수신구조는 환매를 앞두고 부동자금이 유입되면서 이젠 운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주요은행들의 1월말 현재 총수신(말잔기준)은 이같은 움직임을 단적으로 표시하는 대표적 예. 국민은행이 총수신에서 1조3,000억원 이상의 증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3개 은행(제일·서울 제외)을 제외한 전 은행의 수신이 호조를 띠었다. 특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정기예금이 확연한 증가세를 보여 투신에서 이탈된 자금의 상당규모가 은행의 대표적 안정선호 상품인 정기예금에 집중됐다. 그동안 투신권을 찾았던 고객 대부분이 다소의 위험을 안더라도 높은 수익을 추구했던 성향에 비추어 이변으로까지 풀이되고 있다. 새해들어 불기 시작한 은행권의 이같은 수신증가는 대우환매를 앞둔 간접효과와 보너스금리주기 등 은행권의 대대적인 수신증강 운동에 있었기 때문. 대우채 환매와 예금자보호대상 축소에 따른 은행권의 「1차 수신증가운동」이 일단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은행 수신담당자들은 본격적 수신판도의 재편은 2월초부터 시작된 「2차 수신운동」에 따라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채 환매에 따른 직접 상관효과가 나타나는데다 은행들이 대우채 환매와 연관된 신상품을 공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이미 지난주부터 대우채 환매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맞춤형신탁등 신상품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 투신권에서 자금이 이탈, 시중금리가 들먹이게 되면 은행들도 리스크 부담이 생기므로 우량 회사채등으로 환매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도록 신탁형 상품판매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투신업계는 대우채 환매자금중 대부분이 투신권으로 재유입되고 있다고 판단, 더욱 적극적인 자금유치판촉에 돌입했다. 투신권의 이같은 자신감은 95% 환매가 시작된 지난 2일이후 투신권으로 다시 돌아온 자금이 전체 환매액의 70%정도인 5조8,000여억원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CBO와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 신상품으로의 자금유치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채권시장으로도 뭉치돈이 몰려들고 있다. 금리가 하향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채권시장으로 자금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7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영업일보다 0.10%포인트 내린 8.88%에 거래됐으며,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0.06%포인트 하락한 10.04%를 기록해 한자릿수 재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이와함께 금융소득종합과세시 세후수익률이 높은 국민주택 1종 등 장기채권에 대한 매수세도 살아나 5년만기 채권의 수익률이 대폭 하락했다. 이처럼 금리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가 금리 하향안정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데다 대우채 환매우려 감소, 시중 유동성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올들어 지난 1월 회사채 발행물량은 보증채 1,100억원, 무보증채 1조1,800억원 등 1조2,900억원에 불과한데, 이는 지난해 1월의 4조6,300억원(보증채 1,300억원, 무보증채 4조5,000억원)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다. 반면 채권 매수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화되고 있다. 은행, 보험 등 각 금융기관들이 대우채 환매 등 금융시장 불안을 예견해 그동안 상당한 규모의 단 금을 비축해 뒀지만 예상했던 시장혼란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잉여자금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들어 채권 거래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 올들어 지난 1월중 하루평균 채권거래 규모는 5조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달들어 지난 1일에는 11조1,400억원, 2일 11조7,100억원 등 평균 10조원 이상을 웃돌고 있다. /정구영기자 김영기기자 정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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