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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낙관론 확산된다
입력2003-04-14 00:00:00
수정
2003.04.14 00:00:00
조영훈 기자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 문제 등 증시를 둘러싼 악재들이 하나 둘 해소될 기미를 보이면서 증권가에 추가상승을 기대하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14일 북한이 다자간 협상 수용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장 위험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종합주가지수가 1차적으로 620선까지 상승한 뒤 2차적으로 720포인트까지 도약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증권도 이날 주식시장에서 국제유가 상승ㆍ환율상승ㆍ물가상승 등 `3대 악재`가 후퇴하고 대신 `3저 호재`가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북핵 문제가 다자간 협상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고 미국의 경제지표 가운데 미래 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등한 점 등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장사의 배당금 지급 등으로 수급여건도 개선되고 있어 종합주가지수의 추가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증권은 이라크전쟁에 따른 국제유가ㆍ환율ㆍ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성장률 하락 우려가 줄어들고 대신 저유가ㆍ저금리ㆍ저환율에 따른 경기회복 국면이 기대된다는 분석했다. 특히 70년대 이후 오일쇼크와 걸프전ㆍ외환위기ㆍ이라크전쟁 등 5차례에 걸친 3중고 시대(경제성장률 하락ㆍ물가상승ㆍ국제수지 적자) 가운데 4차례가 국제원유가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는데 저유가시대가 다가오면서 고질적인 3중고에서 벗어나면서 증시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저금리기조가 증시에 대한 투자 메리트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에 집중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저유가를 계기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식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보증권은 지난 3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보고 매수우위 전략을 제시했다. 일본계 다이와증권도 한국증시 전략을 `방어적`에서 `저점 매수`로 변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4분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증시도 급상승장세보다는 `계단식` 상승장세의 모습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당분간 600선의 저항 및 위험 상존 등의 이유로 종목별 수익률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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