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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대통령에 우파 몰리나 당선

남미 과테말라의 대통령에 군장성을 지냈던 우파 정치인인 오토 페레스 몰리나(61)가 뽑혔다. 6일(현지시간) 실시된 과테말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애국자당(PP) 소속의 몰리나는 54.6%의 득표율(개표율 94.7% 기준)을 올려 경쟁 후보인 마누엘 발디손을 9.5%포인트의 격차로 따돌리며 차기 과테말라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도좌파 성향을 보여왔던 과테말라 정부도 오른쪽으로 보폭을 옮기게 됐다. 몰리나 당선자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신뢰를 보낸 모든 과테말라 국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나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정당 색깔을 떠나 향후 4년간 통합과 협력을 요청한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00년 군을 제대한 뒤 만든 애국자당의 대표로 활동하며 2007년 대선 첫 무대에 진출했다가 알바로 콜롬 현 대통령에 5%포인트 차로 패한 이후 4년 동안 재기를 위해 집중해 왔다. 몰리나 당선자는 대선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 ▦범죄조직 척결 ▦범죄소탕 작전에 군병력 투입을 내세우며 범죄와의 대대적인 전쟁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1982년 군부대가 비무장 원주민을 학살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며 인권단체의 비난을 받았지만 1996년 내전을 종식한 평화협정의 당사자라는 점을 내세워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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