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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강대강 국면 바뀌나

미국 6자 수석대표 한중일 잇단 방문<br>북한 인민무력부장 김격식 전격 교체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한중일 3국을 잇따라 방문하고 강경파로 알려진 북한의 인민무력부장이 교체되는 등 '강(强) 대 강' 기조로 치닫던 한반도 국면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이날부터 3일간 우리나라를 방문해 북한 문제 해결에 나선다. 데이비스 대표는 14일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압박과 대화라는 대북 '투트랙'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15일에는 베이징을 방문,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 대표와 대북 금융제재 조치 및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하며 16일에는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난다. 데이비스 대표는 지난 1월에도 한중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나 한반도 정세 및 해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재 미국 여론이 북한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데이비스 대표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며 "다만 중국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일정 정도의 대북 해법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강경책으로 일관하던 북한 또한 이달 들어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최근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을 강경파인 김격식에서 50대 소장파인 장정남으로 전격 교체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후속 인사가 나오기까지 북측의 태도 변화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을 주도했던 김격식 사퇴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김격식이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된 지 7개월 만에 전격 교체된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 인사로 보기 어렵다"며 "다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연습' 끝난 후 인사 발령을 낸 것은 대남 정책 변화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최근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을 발사대에서 철수하고 '1호전투근무태세'도 해제한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긴장국면의 출구를 찾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북한은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투입돼 이날부터 이틀간 동해에서 진행되는 한미연합 해상훈련에 대해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한미 연합훈련이 한반도 정세를 핵전쟁 발발 국면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만일 우리의 의지를 오판하고 감히 불질을 해댄다면 그 결과는 실로 비참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니미츠호가 훈련에 동원 된 것은 미 7함대의 연간계획에 따른 것이지 북한군 상황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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