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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산업 해외로… 해외로…] 신세계 이마트

2009년까지 25개 지점 오픈 ‘부푼꿈’


중국 유통시장 개방에 맞춰 신세계 이마트의 중국 진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3월말 3호점인 상해 인뚜(銀都)점을 개점한데 이어 오는 10월 텐진(天津)에 4호점을 개점키로 했다. 특히 텐진점은 그동안 3호점까지 상해 지역에만 국한돼 있던 점포망을 화북 지역으로 확대, 이마트의 중국 공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인 셈. 인뚜점 개점식에서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오는 2009년까지 상하이, 텐진 등 중국 5개 지역에 25개 점포를 오픈하겠다”는 장기 전략을 밝혔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 97년 중국 상해에 1호점인 취양(曲陽)점을 오픈, 중국에 진출한지는 8년째를 맞는다. 그러나 그동안은 시장을 관망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쌓는데 주력했다. 일본 슈퍼마켓인 자스코, 네덜란드의 아우어홀드 등 중국 진출에서 실패의 쓴잔을 마신 기업들을 보면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때마침 지난해말 중국 유통시장이 완전 개방된데다 국내 할인점 시장도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해외로 눈을 돌릴만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이마트는 국내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총집결, 인뚜점에 한국형 할인점의 전형을 선보이게 됐다. 실제로 이마트 경영층에는 “월마트나 까르푸 같은 구미 계열 업체보다는 비슷한 정서와 사고방식, 감성을 가진 이마트가 중국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인뚜점은 매장 면적이 4,800평으로 매머드급의 단독건물로 지어진데다 400대의 주차장, 1,000여대의 자전거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전거 무상수리센터, 장애인 전용 화장실 등 한국 시장에서도 뒤지지 않을만한 완벽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상품 구성 면에서도 신선식품, 패션의류, 휴대폰 등을 강화, 타 할인점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 같은 경쟁력에 힘입어 인뚜점은 개점 한달만에 목표를 20% 초과한 3,200만 위안(약 4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등 성공적인 영업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소주, 항주 등 인근 화동 지방에 꾸준히 점포를 늘리는 한편 천진을 중심으로한 청도, 북경 등 화북 시장을 또다른 축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텐진 최대 상장기업인 타이다(泰達)그룹과 합자법인을 설립한 이후 꾸준히 점포 확보에 나선 이마트는 올 10월께 천진 1호점에 이어 내년초 2호점, 2007년초 3,4호점까지 확보돼 있다. 화동지역 개발을 담당하는 경영지원실 중국팀의 이근수 과장은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천진에서도 일부 경기가 열리기로 예정돼 있어 정부 주도로 SOC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발전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면서 “상해가 1,000만명 인구에 100개의 할인점이 있는데 비해 천진은 460만 인구에 50개 이상의 할인점이 개점한 것으로 볼 때 천진의 발전 잠재력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중국내 점포 개발은 물론 중국을 글로벌 소싱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구 사장은 "인뚜점 개점을 계기로 한국내 이마트의 가격경쟁력을 확실히 높일 수 있는 글로벌 소싱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소싱 규모는 올해 1000억원에서 2007년에는 3000억원까지 확대되는 한편 소싱 국가도 중국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스페인, 뉴질랜드, 칠레 등 16개국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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