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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손자병법] 좋은 스코어는 마음 다스리기에서
입력2005-07-27 18:12:52
수정
2005.07.27 18:12:52
敵近而靜者 恃其險也 遠而挑戰者 欲人之進也 其所居易者 利也(적근이정자 시기험야 원이도전자 욕인지진야 기소거이자 리야).
‘아군이 적에게 접근했는데도 적진이 안정돼 있다면 그들이 그 지형의 험난함을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원거리를 행군해온 적이 곧바로 아군에 도전하는 것은 아군을 유인해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적이 평탄한 지형에 진을 쳤다면 아군과의 결전에서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손자병법 행군(行軍)편에 보이는 글이다.
전쟁에서 아군이 가까이 다가서도 적이 가만히 있으면 겁이 많거나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러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또 적이 멀리 있으면서도 도전해오면 괘씸한 생각에 당장이라도 쳐부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러나 그 진의는 반대쪽에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다스릴 줄을 알아야 한다.
골프에 있어서 그날의 스코어를 좌우하는 것으로 天(천)ㆍ地(지)ㆍ技(기)ㆍ體(체)ㆍ心(심)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가운데도 마음이 가장 중요해서 화를 다스리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으뜸이다. 이것만 된다면 발걸음도 가볍고 스윙도 부드러워져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경험에서 알 수 있듯 마음 다스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골프의 마음 다스리기는 코스 공략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코스는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자연적인 것들도 있으며 코스 설계자의 의도도 숨어 있다.
바람과 경사, 요철과 원근 등은 거리와 위치에 착각을 주어 판단력에 혼돈을 일으킨다. 홀은 길면 긴 대로, 짧으면 짧은 대로 저마다 함정이 존재한다. 긴 홀에선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좌우로 벗어나는 실수를 범하기 쉽고 짧은 곳에는 해저드나 경사 등이 있게 마련이다.
각 홀마다 철저하고 냉정한 분석을 통해 자신의 기량에 적합한 코스 공략으로 나설 때 좋은 스코어가 보장된다.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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