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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재무부채권 매입 급증
입력1999-03-05 00:00:00
수정
1999.03.05 00:00:00
【뉴욕=김인영 특파원】한국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재무부 채권(TB)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미 재무부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12월말까지 확보한 TB 규모는 모두 180억 달러로 환란 와중이던 97년말의 52억 달러에 비해 3.46배 늘어났다. 외국인의 TB 매입액이 97년말 1조2,305억 달러에서 지난해말 1조2,713억 달러로 1.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TB 매입이 두드러진다.
이는 정부와 한은이 환율 안정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금융상품으로 알려진 TB를 매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외국인 TB 매입액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4%에 이른다.
멕시코의 경우 페소화 폭락 직전인 94년 12월말 TB 매입액이 91억 달러였으나, 95년말 176억 달러, 96년말 211억 달러로 늘려 TB를 환율안정 수단으로 활용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미국의 최대 채권국은 일본으로, 전체 외국인 TB 매입총액의 22.7%인 2,761억 달러의 TB를 갖고 있다. 다음으로 영국 2,617억 달러(21.5%) 독일 951억 달러(7.5%) 중국 본토 464억 달러(3.6%) 홍콩 441억 달러(3.4%) 싱가포르 431억 달러(3.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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