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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인터넷사업 진출 각축
입력1999-05-27 00:00:00
수정
1999.05.27 00:00:00
김형기 기자
종합상사들이 사이버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적인 인터넷 전문업체들과 잇달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SK상사 등 대부분의 국내 종합상사들이 올들어 아마존, 글로벌마트, EBAY, ISHIP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터넷 전문업체들과 제휴 관계를 맺었거나 제휴를 모색 중이다.
또 쌍용 등 일부 종합상사는 자체적으로 인터넷사업에 진출한다는 목표아래 독자적인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사이버 공간의 영토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종합상사들이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영토 확장에 주력하는 것은 업종 특성상 사이버무역 등 인터넷을 통한 사업확대가 비교적 손쉽다는 점과 중개무역 등 기존의 종합상사 사업이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는 위기의식때문이다.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삼성물산(대표 현명관·玄明官)은 최근 인터넷 사업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포탈서비스 업체와도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인터넷 사업의 특성은 초기에 진출한 5개 내외의 기업들이 전체 시장의 절반이상을 점유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세계적 인지도를 지닌 인터넷 전문업체들과의 제휴 또는 합작법인 설립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대표 정재관·鄭在琯)는 최근 세계무역센터협회(WTCA)가 주관하는 사이버 무역전시장인 글로벌마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현대 관계자는 『일단 국내 기업들의 제품을 소개하고 해외바이어를 발굴하는 정도의 단순한 사이버 무역단계에서 출발하지만 점차 인터넷 쇼핑몰 등 수익사업으로도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상사도 최근 세계적인 인터넷 경매업체인 EBAY, 인터넷을 통한 선적 및 화물조회 서비스 전문업체인 ISHIP사 등과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종합상사의 장점을 살리면서 신규 수익사업을 발굴하기에는 인터넷사업이 가장 적격』이라며 『최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우편, 통신, 사무체인점인 MBE사를 통해 EBAY사 등과 접촉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쌍용은 지난주 독자 사이트를 개설, 사이버무역 알선서비스 시장에 진출했으며 대우, LG상사, 효성 등도 인터넷사업 가능성을 적극 검토중이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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