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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극장가는 멜로물 행진
입력2003-01-01 00:00:00
수정
2003.01.01 00:00:00
이규진 기자
매년 한국영화산업 동향을 조사해 온 영화사 아이엠픽처스의 `2002년 국내영화산업 결산 리포트`에 의하면 한국영화는 코미디 장르가 강세를 보였다. 5편중 3편이 코미디장르였다. 외국영화에서는 화려하고 자극적인 SF, 액션 등을 기대하는 반면 한국영화에서는 코미디, 드라마 장르를 기대하고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 같은 경향이 1월 들면서 멜로 행진으로 바뀔 전망이다.
가장 먼저 개봉을 준비하는 우리 멜로 영화는 10일 개봉하는 `마들렌`(제작 프리시네마, 배급 시네마서비스). 조인성 신민아가 주연한 `마들렌`은 `퇴마록`이후 오랜만에 작품을 내놓는 박광춘 감독이 연출했다. 한달간의 계약 연애를 통해 점차 사랑을 발전시켜 나가는 두 젊은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특별한 한달을 위한 세가지 규칙을 만든다. `서로에게 100%솔직하기` `한달전에는 누구도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지 않기` `한달이 지나면 멋지게 헤어지기`다. 그러나 한달이 지난후 그녀를 계속사랑하고 싶다는 지석의 감성과 더 이상 그를 사랑할 수 없다는 희진의 감성이 엇갈린다. 이유는 희진이 원치 않는 전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했기때문이다.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을 과장없이 보여주는 멜로영화다.
24일에는 `엽기적인 그녀`를 연출한 곽재용감독의 신작 `클래식`(제작 에그필름,배급 시네마서비스)이 개봉할 예정. 손예진, 조인성, 조승우가 출연하는 `클래식`은 연극반 선배를 좋아하는 여대생이 35년간 다락방의 뽀얀 먼지속에 묻혀있던 엄마의 비밀 상자를 통해, 우연하게도 자신의 첫사랑과 닮아있는 엄마의 `클래식`한 사랑을 차츰 알아가게 되는 딸 지혜의 시선속에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엄마와 딸의 진솔하고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다. 시나리오만으로 2월에 열리는 일본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됐다. 경동, 전남 목포, 경기 여주, 경남 진해 등 전국을 돌며 각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60~70년대와 현대를 오가는 사랑을 담아냈다. 60~70년대 준하(조승우)와 주희(손예진)의 첫사랑과 현대의 상민(조인성)과 지혜(손예진)의 첫사랑을 각기 다른 톤과 분위기로 촬영됐다. 과거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애틋함과 현재의 맑고 풋풋한 사랑의 모습이 대비되는 영상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허영란 김종수 주연의 어긋난 사랑 이야기 `강아지, 죽는다`(제작 팜 프로덕션)도 개봉할 예정이다. 박광우감독이 1983년 자신이 만든 동명의 단편영화를 장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투견장에서 패배를 모를 정도로 투견에 몰두하고 성공한 주인공 무철과 그가 어릴 때 데려다 키운 딸 지은, 그리고 지은을 사랑하는 젊은 고리대금업자 완수와의 어긋난 사랑을 그린다.
2월에는 김하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장진영, 박해일 주연의 `국화꽃 향기`(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 시네마서비스)와 제작부터 화제를 모은 봉만대 감독의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이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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