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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11월부터 인하

미용실·이용원등 최대 절반 '뚝'

오는 11월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 미용실ㆍ이용원 등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 부담이 최대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정비업소ㆍ안경점ㆍ세탁소ㆍ비디오점ㆍ서점ㆍ문구점 등도 수수료 인하 폭이 최대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방안이 시행되면 거래실적이 있는 총 160만개 가맹점 가운데 92%에 달하는 147만여개 가맹점이 수수료율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 4,800만원 미만의 영세가맹점은 물론 일반 가맹점의 수수료까지 인하해 수혜 대상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수수료 인하로 가맹점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수수료와 카드사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가맹점 당 평균 수수료 절감 금액은 연간 27만원을 조금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사들이 수수료율 인하로 줄어드는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4,000억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147만 여개 가맹점의 수수료 경감 규모는 월 평균 2만원을 조금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지금까지 수수료율이 높게 부과됐던 곳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얻게 된다. 미용실ㆍ이용원의 경우 현재 3.6~4.05%인 수수료율이 2.2%로 낮아진다. 인하 폭이 1.4~1.85%포인트에 달하는 셈이다. 인하율은 최저 39%, 최고 46%로 수수료 부담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자동차정비 업종도 3.24~3.6%인 수수료율이 2.2%로 낮아지면 인하 폭은 1.04~1.4%포인트가 된다. 이 경우 인하율은 32~39%에 이른다. 안경점도 3.15~3.6%에서 2.2%로 낮아져 인하율이 30~39% 수준이 된다. 세탁소ㆍ비디오점은 3.6%에서 2.2%로 1.4%포인트 낮아지면 인하율은 39%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원가개념이 도입되면서 카드사들이 수익구조를 질적으로 개선해야 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과도한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불건전한 영업관행을 개선해 줄어든 수수료 수입 감소분을 카드사 스스로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인하 방안에 대해 카드사들은 물론 일부 가맹점 조차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지난 2월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검토하기 시작해 8개월 만에 결론을 냈지만 카드사들은 ‘시장원리에 의한 수수료율 인하가 아니다’라며 앙앙불락이다. 또한 일부 가맹점들은 ‘원가산정이 잘못돼 여전히 수수료가 높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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