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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의혹' 이번엔 풀릴까
입력2009-06-25 17:24:58
수정
2009.06.25 17:24:58
윤종열 기자
경찰, 13명 수사 재개… 소속사 前대표 2주내 日서 송환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전 소속사 대표 김모(40)씨가 일본에서 체포됨에 따라 사건 관련 입건자 9명과 내사중지자 4명 등 13명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검찰 및 경찰과 협의를 거쳐 김씨에 대해 일본에서 강제퇴거 방식으로 신병을 넘겨받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일본 법무성과 절차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가 청구돼 있지만 이 절차를 밟을 경우 1~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신속한 신병확보를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씨는 이르면 1~2주일 안에 송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김씨가 송환되는 대로 그동안 확보한 수사 대상자와 참고인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씨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방침이다. 내사종결됐거나 불기소 처분한 수사 대상자들도 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혐의점이 드러나면 다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24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사 대상자 20명 중 연예기획사 관계자 3명, 감독 2명, 금융인 3명, 기업인 1명 등 9명을 접대강요ㆍ강제추행ㆍ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와 문건 유출의 장본인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장호(30)씨 등 9명의 입건자 외에 다른 수사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내사중지(4명) 또는 내사종결(3명)하고 나머지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를 결정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내사중지자는 물론) 내사종결자에 대해서도 김씨를 통해 혐의가 드러나면 다시 조사할 것”이라며 “이미 수사한 내용 외에 김 대표가 온 뒤 새로운 사실이 있을 수 있어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은 일본에서 김씨와 접촉한 인물에 대한 수사도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입국하면 여러 자료 가지고 확인할 것”이라며 이미 김씨 등과 접촉한 인물 파악에 자신감을 보였다.
경찰은 김씨 체포시점 등을 놓고 국면전환용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경찰은 수사만 할 뿐”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4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 로비에서 지인을 만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해 있던 현지 경찰에 체포돼 도쿄경시청 관할 경찰서에 유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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