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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라면 시장

삼양 '돈라면'·팔도 '남자라면' 등 신제품 앞세워 농심 아성에 도전<br>농심은 올 10여종 출시 '1위 지키기' 유통업체도 PB상품으로 경쟁 가세


라면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삼양식품ㆍ팔도 등 2ㆍ3위 업체들이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 이어 유통업체들의 자체 브랜드(PB) 제품까지 가세하면서 절대강자 '농심'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도전이 거세다.

삼양식품은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돈라면'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돼지 뼈 육수의 깊고 진한 국물 맛에 얼큰한 마늘향이 어우러진 갈색 국물 라면을 오는 12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팔도의 '꼬꼬면'을 시작으로 하얀 국물 라면시장이 성장한 것처럼 삼양식품은 '돈라면'을 갈색 국물로 차별화하면서 기존 빨간 국물, 하얀 국물 시장을 넘어선 갈색 국물 라면시장을 새롭게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은 "돈라면은 쇠고기 육수와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내는 기존 라면과는 다르다"며 "새로운 요리를 즐기는 20~30대와 진한 고기국물을 선호하고 마늘 맛에 익숙한 40대를 동시에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돈라면의 올해 목표판매량은 800만개, 매출목표는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이 같은 자신감은 지난해 7월 출시한 '나가사끼짬뽕'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나가사끼짬뽕'은 올 1~2월 두 달간 약 4,800만개를 팔아치워 같은 기간 2,700만개를 판매한 팔도의 '꼬꼬면'을 제치고 하얀 국물 라면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나가사끼짬뽕의 매출목표는 1,600억원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나가사끼짬뽕과 돈라면을 최전선에 세우고 15종의 신제품을 출시해 라면시장 1위라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꼬꼬면'으로 하얀 국물 라면시장을 새롭게 열었던 팔도는 최근 판매가 주춤하자 이달 중순 마늘을 주재료로 한 빨간 국물 신제품 '남자라면'을 출시하며 재부상을 모색하고 있다. 하얀 국물에 이어 빨간 국물 라면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기스면'을 출시하면서 하얀 국물 라면시장에 뛰어든 오뚜기 역시 선전하고 있다.오뚜기는 올 1~2월 1,300만개를 판매한 기스면을 대표제품인 진라면과 함께 쌍두마차로 내세우고 있다.

2ㆍ3위 업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농심은 1월 출시한 '후루룩 칼국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후루룩 칼국수는 올 들어 두 달간 80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농심은 올해 10여개의 신제품을 출시해 추격자를 따돌릴 계획이다.

한편 유통업체들도 PB 라면상품을 통해 라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이날 한일식품과 함께 만든 '칼칼한 닭칼국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미 이마트는 2월 오뚜기와 제휴해 만든 PB상품 '라면 이(e) 라면'을 출시해 하얀 국물 라면시장에 합류했다.

2조원 규모의 국내 라면시장은 1년 새 하얀 국물 라면에 이어 갈색 국물까지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얀 국물 라면시장을 키운 대표주자인 나가사끼짬뽕과 꼬꼬면은 출시 4개월 만에 라면 총 수요의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며 "2ㆍ3위 업체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어 라면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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