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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겨울만 되면 허물 벗는 손 어찌하오리까?

겨울철 손이 벗겨져 고통을 받는 ‘박탈성 각질용해증’을 예방하려면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리빙 앤 조이] 겨울만 되면 허물 벗는 손 어찌하오리까?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겨울철 손이 벗겨져 고통을 받는 ‘박탈성 각질용해증’을 예방하려면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관련기사 >>리빙 앤 조이 기사 더보기 • 내게도 로망이… '직장인 밴드 열풍' • 직장인 밴드, 전사적 지원 사례 많아 • 추천할만한 연습곡들 • SBS 콘테스트 1위 비추미 "앨범도 낼 생각" • 개성관광, 병풍같은 박연폭포엔… • 빛 바랜 사진 같은 개성의 풍광들 • 자신감 넘치는 정력은 성공의 '바로미터' • 겨울만 되면 허물 벗는 손 어찌하오리까? • 맛이면 맛, 영양이면 영양… 웰빙 육류 列傳 대학생 이모(24)씨는 겨울철만 되면 허물이 벗겨지는 손 때문에 늘 괴롭다. 처음에는 좀 지나면 괜찮아지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손가락 끝에서 벗겨지기 시작한 것이 손바닥 전체로 번져 나가면서 종이에만 닿아도 손이 쓰라려 책장을 제대로 넘기지 못할 정도다. 컴퓨터 마우스를 이용할 때도 쓰라리긴 마찬가지. 주위에서 “주부습진 아니냐”며 놀리는 통에 스트레스도 이만저만 아니다. 보습 로션을 발라도 증상이 잘 개선되지 않아 고민이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막막하기만 하다. 겨울철이 되면 옷을 한 겹 두 겹 껴입지만 이씨와 같은 ‘박탈성 각질용해증(exfoliative keratolysis)’ 환자들은 피부가 한 겹 두 겹 벗겨져 고통스런 나날을 보낸다. ◇허물 벗는 손, 서류 집기도 힘들어= 겨울철이면 손바닥이 허물을 벗는 것 처럼 벗겨져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종종 있다. 처음에는 주로 사물과 접촉하는 손가락 끝이 벗겨지다가 점점 손바닥 전체로 번진다. 공기방울 처럼 작던 벗겨짐 부위는 점차 확산된다. 건조한 겨울철이 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박탈성 각질용해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겨울에만 이런 증상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등 사람마다 발생빈도에 차이가 있다. 떨어져 나간 각질 부위의 피부는 보통 2~3주 후면 재생되므로 증상이 어느 정도 개선되지만 심할 경우 겨우내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물건을 집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겪기도 한다. ◇신문ㆍ분필도 증상 악화시켜= 직업적 특성 때문에 이 같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신문을 자주 봐야 하는 홍보담당자, 분필을 자주 만지는 교직원들이 대표적이다. 신문 글자의 휘발성 잉크와 분필가루는 수분을 흡수해 손을 건조하게 만든다. 이럴 경우 가능한한 직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분필을 가급적 맨 손으로 다루지 말고 분필을 사용하거나 신문을 본 뒤에는 바로 손을 씻고 보습 크림을 충분히 발라 건조함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증상 심하면 스테로이드 연고 발라야=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번 벗겨짐 증상이 시작되면 빠르게 진행되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손을 씻거나 샤워할 때 자극성이 강한 알칼리성 비누보다는 중성 비누(사용 후 약간 미끌거리는 것)나 바디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습 크림을 늘 지니고 다니며 손을 씻은 뒤에는 항상 발라주고, 빨래나 설거지를 할 때는 고무장갑을 껴야 한다.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피부과를 찾아 전문 치료약을 처방 받아야 한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벗겨짐 부위가 넓어지면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발라 염증 발생을 막고 피부 재생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가락 끝의 벗겨짐 증상이 심하다면 취침 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밴드ㆍ랩 등으로 손가락 끝을 싸는 ‘밀폐요법’을 실시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스테로이드의 피부 침투력을 극대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간 실시하면 피부위축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 번 실시할 때 4~5일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다한증 원인이면 근본치료 필요= 경우에 따라 손바닥에서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이 박탈성 각질용해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임이석 원장은 “손바닥의 땀이 증발하면서 손에 남아있던 수분까지 말라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벗겨짐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 때는 피부 각질 재생보다는 땀의 발생을 줄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주름을 개선시키는 약물인 보톡스로 땀 분비를 촉진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차단, 땀 발생을 억제하는 시술이 다한증 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박탈성 각질용해증 말고도 피부가 벗겨지는 질환은 있다. 어린선은 유전에 의한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몸 전체가 건조한 느낌이 들면서 각질이 항상 일어나 피부 표면이 비늘에 덮인 것 같은 증상을 보인다. 피부 각질층에서 수분을 공급해주는 보습인자가 형성되지 않아 생기는데 손바닥 외에도 겨드랑이, 발바닥, 머릿속 등에 각질이 심하게 나타난다. 건선은 표피가 빠르게 증식하여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정상적인 피부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데 반해 건선 환자의 경우 죽은 피부 세포가 미쳐 떨어져 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세포가 만들어져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 진다. 건선은 붉은 발진과 함께 나타나 다른 피부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에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1. 외출시 되도록이면 장갑을 낀다. 2. 뜨거운 물에 닿으면 표피의 유분이 빠져나가 손이 건조해지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3. 세제가 피부에 남아 있으면 피부가 상할 수 있으므로 깨끗이 씻어낸다. 4. 각질이 지저분하다고 때밀이 타월로 미는 것은 금물. 자연스럽게 제거되도록 살살 문질러주는 정도가 좋다. 5. 건조한 겨울에는 물을 자주 마셔 몸에 수분을 공급해준다. 6. 뜨거운 온탕ㆍ사우나 등은 피부를 자극해 보호막을 파괴할 수 있으므로 횟수를 최소화한다. 입력시간 : 2008/01/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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