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은 10일 이탈리아 특수강 강관 업체인 이녹스테크(Inox Tech)의 지분 100%를 978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녹스테크는 LNG(액화천연가스), 오프쇼어(Offshore·해양플랜트) 산업 분야에서 스테인리스 대구경 강관 시장을 선도해온 전문 기업이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을 주요 시장으로 하고, 본사는 이탈리아 베니스 남서쪽의 렌디나라에 위치하며, 이탈리아와 중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실사를 통해 전방 수요시장 변화를 다각도로 분석해 이녹스테크의 인수에 나섰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특수강 강관 수요의 급성장과 신흥 자원 부국의 자원개발 확대에 따른 시장 다변화를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은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글로벌 소수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신기술 제품영역인 클래드 강관(고난이도 접합 기술이 적용된 신소재 특수강 강관)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계획이다. 범용제품군부터 고부가가치성 수주제품군에 이르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녹스테크의 이탈리아와 중국 공장도 함께 인수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으며, 유럽에 교두보를 마련해 신규 투자 및 연구개발(R&D)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은 “세아제강은 항상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새로운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왔다”며 “이녹스테크 인수를 통해 특수강 강관 시장에서 리딩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해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