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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화경제권 돛달았다/홍콩,1백56년만에 중국귀속
입력1997-07-01 00:00:00
수정
1997.07.01 00:00:00
◎동건화 특구정부 행정권 행사/중 개방·개혁 가속화 될듯【홍콩=문주용 특파원】 홍콩이 1일 0시를 기해 영국 식민통치를 청산하고 중국으로 반환됐다.
영국과 중국정부는 1일 0시 홍콩컨벤션센터 신관 그랜드포이어에서 강택민중국국가주석, 찰스 영국왕세자, 동건화홍콩행정특구 초대장관을 비롯, 전세계 40개국 대표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기적인 홍콩주권 이양식 및 홍콩특별행정구(SAR) 출범식을 가졌다.<관련기사 3·8·9면>
이로써 홍콩은 지난 1842년 아편전쟁으로 인한 남경조약 이후 1백56년간의 영국식민통치에 종지부를 찍고 마침내 중국 주권을 회복했다.
또 세계적인 금융 및 무역센터인 홍콩과 중국이 마침내 결합함으로써 중국의 개혁·개방에 이은 경제 발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대중화경제권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행사는 6월30일 하오 11시30분 먼저 찰스 왕세자와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크리스 패튼 홍콩총통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국기와 홍콩총독기가 하강되면서 시작됐고 이어 1일 0시 직후 중국국기인 오성홍기와 홍콩특구기가 게양되면서 세기적인 행사의 절정을 이루었다. 행사 직후 찰스 왕세자와 크리스 패튼 총독은 영국왕실 소유의 로열 요트인 브리타니아호에 승선, 홍콩을 떠났다.
홍콩은 앞으로 중국정부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받아 동건화행정장관이 수반인 홍콩특구정부가 행정권을 행사하게 되며 국제조약 등에서도 「중국홍콩」 명의로 국제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새로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홍콩통치와 관련, 일국이체제(한나라 내 두개의 체제)를 앞으로 50년간 홍콩에 적용, 홍콩의 자본주의체제를 인정키로 했으며 항인치항(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는 원칙에 따라 직접 통치를 실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왔다.
이날 행사에는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이붕 중국총리와 우리나라의 유종하 외무장관 등 40개국 정부대표와 유엔사무차장 등 40여개 국제기구대표가 참석, 홍콩의 주권 반환과 홍콩특구정부의 앞날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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