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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is 'Green'] 두산중공업

"녹색에너지는 선택 아닌 필수"<br>청정석탄 기술확보 적극 나서

두산중공업 직원들이 오는 2010년 상용화 할 예정인 3MW 해상풍력 발전 시스템에 들어갈 길이 44m짜리 풍력 날개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그린산업은 선택 아닌 필수' 발전ㆍ담수 전문회사인 두산중공업은 최근 온실가스 규제와 화석연료 고갈 등으로 청정 에너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린에너지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청정 석탄(Clean Coal) 기술 확보와 더불어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발전ㆍ담수 전문기업으로서 미래 그린에너지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우선 지난해 9월 캐나다 HTC사와 지분투자 및 기술협약을 맺으면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Carbon Capture & Storage)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CCS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따라 향후 화력발전소 사업에서는 필수적인 기술로 포스트 교토(Post-Kyoto) 기간인 오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세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신규 발주 물량(연간 80~100GW)의 약 50%가 CCS 기술을 전면 또는 일부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CCS 원천기술이 없으면 미국 등 선진국의 발전설비 시장에는 아예 진입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회사측은 이 시장이 연간 50조~6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CS기술은 석탄의 연소 시점을 기준으로 연소 전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기술(Pre-Combustion)과 연소 단계에서의 순산소 연소기술(Oxy-fuel), 그리고 연소 후 이산화탄소를 분리 포집하는 기술(PCC, Post-Combustion Capture)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지난 2006년 전력연구원과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ntegrated coal Gasification and Combined Cycle) 실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협약을 맺고 오는 2014년까지 연소 전 단계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석탄을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주성분으로 한 합성가스로 전환한 뒤 합성가스 중에 포함된 분진 및 황산화물 등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천연가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정제하여 복합발전을 하는 기술이다. 또한 순산소 연소기술(Oxy fuel)은 계열사인 두산밥콕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밥콕은 화력발전소용 보일러의 온도를 700도까지 높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는 'AD(advanced) 700'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질소산화물(NOx)을 줄이거나 바이오매스(Biomass)를 사용하는 연소기술도 연구개발 중이다. 마지막으로 연소 후 포집(PCC) 기술은 캐나다 HTC사가 보유하고 있다. HTC는 PCC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4대 회사 중의 하나로 경쟁사들보다 20~30% 효율이 높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 부착하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 한 관계자는 "PCC 기술 확보로 오는 2013년 이후 연 평균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세계적인 친환경 바람으로 새로 창출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미 수년전부터 기술개발,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해왔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기존 발전소에 대한 친환경기술 외에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고 있는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육성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아시아 최초로 3MW급 육해상 풍력발전시스템인 'WinDS 3000'(모델명)을 오는 2010년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300KW급 발전용 연료전지도 개발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물을 전기분해하면 수소와 산소가 발생하는 반응을 역으로 이용해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에너지와 열, 물을 생산하는 저공해 고효율 발전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13년까지 연료전지와 연계한 담수플랜트 제조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바닷물을 증발시켜 먹을 수 있는 물로 바꾸는 담수플랜트에 연료전지 기술을 결합해 약 6% 이상의 연료비를 절감할 계획인 것. 두산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25KW급 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 개발에 성공해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현재 300KW급 스택과 주변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한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기존 발전ㆍ담수플랜트와 연계한 그린산업 개척과 완전히 새로운 시장 발굴에 나서고 있다"며 "친환경기술의 핵심인 상용화를 위한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린에너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때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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